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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이라는 재산
    생각 2008. 11. 18. 21:39

     친절은 언제 어디서나 밑천 없이 베풀 수 있는 재산이라 했다. 그러나 친절을 베풀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친절 하나로 크게 성공한 사람의 일화를 소개함으로써 상대적 빈곤에 빠진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110여 년 전 미국에서의 일이다.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자그마한 가구점 앞에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 한 분이 비를 맞고 추녀 밑에 와서 상점 안을 기웃거렸다. 가구점 안에 있던 젊은 점원은 가구를 사려는 사람 같지는 않았지만 얼른 뛰어 나와서, "할머니 다리도 불편하신데 밖에 계시지 말고 안으로 들어오세요." 하면서 할머니를 안으로 모시려 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아니에요, 젊은이! 나는 가구를 살 사람이 아니고 내 자동차 운전수가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면 되요." 하면서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젊은 점원은 기어이 할머니를 안으로 모시고 들어와 안락의자에 편안히 앉혀드리고 따뜻한 물 한잔을 갖다 드렸다. 그러고는 혹시 할머니를 찾는 자동차가 오는 가를 살펴보려고 밖을 자주 내다보았다. 그러던 중에 할머니는 안락의자에 비스듬히 누운 채 스르르 잠이 들었다. 점원은 얼른 담요 한 장을 가져다가 가만히 덮어 드렸다. 얼마 후 승용차 한 대가 상점 앞에 와서 운전기사가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며 찾는 것을 점원이 발견하고 급히 나가서 운전기사를 상점 안으로 불러들였다. 기사는 할머니가 잠드신 것을 보고 빙그레 웃으면서 다시 승용차에 가서 차의 의자를 수평으로 눕혀 놓고 들어와 양팔로 할머니를 정성스럽게 안아 차 의자에 눕혀 모시고 천천히 출발했다. 점원은 어느 손님에게나 하듯이 그 가구점 명함 한 장을 기사에게 주고 승용차 문을 소리 없이 닫아 주며 친절히 인사하고 들어왔다. 다른 가구점 점원들은 가구를 살 사람도 아닌데 지나친 친절이라며 비웃었다.

     며칠이 지났을까, 그 작은 가구점에는 깜짝 놀랄만한 편지 한 장이 날아왔다. 그 편지는 바로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로부터 온 편지였다. "며칠 전 비오는 날 저의 늙으신 어머니께 베풀어 주신 친절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어머니의 요청으로 이번에 새로 지은 우리 저택에 들여 놓을 가구 일체와 우리 회사 사무실 안에 새로 넣을 집기 모두를 당신 가구점에 주문 요청하오니 빨리 와서 주문서를 받아 가십시오.

     이름도 없던 이 작은 가구점은 친절 하나 때문에 큰 가구회사로 발전하게 되었다. 가진 것이 없다고 절망하지 말고 우리가 가진 것을 찾아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 포천 본당 * 이중희 대건 안드레아


    취업시즌이라 면접을 자주 보는데, 면접장에서 가끔 뛰어난 친구들을 보게 된다.  "나는 그동안 뭘했나..."라는 반성 저절로 들지만, 윗 글처럼 가진 것이 없다고 절망하지 말고 내 안에 헤아릴 수 없는 가치들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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