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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이다
내 신발사이즈와 같았던 토익 점수를
800이상 끌어올리겠다 다짐하고
강라에서 알게된 스터디 그룹
복학생에겐 고맙게도
유일하게 여자라는 생명체와 떳떳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
토익 스터디
그날은 운이 좋게 끝나고 다같이 밥을 먹었다
나는 너무나 감격하여 입을 때었다
나 : " 여자랑 밥먹는게 복학하고 처음인거 같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밑천을 드러냈다는 실수를 느낄새도 없이
반대편에 앉아 있던
남친있는 87년생 여인이
부드럽게 화답해 주었다
87녀 : (불쌍한듯 쳐다본다) "그러좀 마요. 없어 보여요.."
없어보여요
없어보여요
없어보여요
없어보여요
없어보여요
없어보여요
없어보여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일주일 있다가 물어봤다
나 : "도데체 뭐가 없어보이는데?"
.
.
.
.
너 : "전부요"전부요
전부요
전부요
전부요
전부요
전부요
전부요
그날은 일찍 들어가 잠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