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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구럼비 (고영진)세상 2012. 3. 8. 00:00
<구럼비>
- 고영진 (강정마을 주민,농부) -
내 어릴적 내 누이가 더럭바위 김 긁어다가
차롱에 걸러 김짱 만들어 저녁 밥상에 올려주던
구럼비 더럭바위 돌김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내 누이 추운 손 호호 불며 긁어모아 만들어준 구럼비 돌김은
추운 겨울날이면 생각난다
가난 때문에 일본으로 시집 간
내 누이가 보고 싶어진다
보고 싶은 구럼비야
보고 싶은 내누이야
너를 위해 하고픈 일 많은데 내 손길이 닿지가 않으니
이 슬픔 어찌할꼬
살아만 있어다오
구럼비야
내누이야
뉴스타파6회 강정특집 마지막에 나왔던 강정마을 농부의 시를 듣다가 눈물 주륵..
[출처] 강정마을 구럼비를 지키기 위한 한 제주농부의 시|작성자 양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