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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시절 마지막 3월의 캠퍼스
    생각 2008. 3. 14. 23:24

    4학년이되니 취업스터디, 토익스터디, 졸업작품 등... 신경쓸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떤 죽일놈이 발렌타인인지 화이트데인지 만들어서 사람을 이렇게 억울하게 만드나 #새리..

    봄이라 화사한 처녀들이 남친이랑 놀러가는 모습이 눈에 자주 띤다..

    내이런 날씨는 조낸 좋고 힘든 현실에 상대적 박탈감 까지..

    아... 복학하고 여자비슷한거 하나 없이 잘버텨왔는데

    뒤늦게 왜이렇게 억울한건지 모르겠다...

    이를 악물고 취직할 때 까지 버텨야 되는데..

    대학생활 마지막 3월의 캠퍼스의 모습은 그리 달갑지 않다..고문이다..


    어쩔땐 친하지도 않은 뜨내기 걸들에게라도 마음을 주고 싶은 그지같은 충동이 날때도 있다.

    사랑하지 않으면서 급하게 먹었다가 상처받은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했는가 이멍청한 myself

    그나마 이렇게 마음이라 들어줄 블로그라도 없었으면 오늘 혼자 노래방 갔을 거 같다


    할일은 산더미같고 해도해도 진도는 잘 안나가고...욕심이 많아서 인지 만족을 모르는 자신이 밉기도 하다

    마음이 지쳤는지 그동안 줄창 돌아갔던 취업준비프로세서는 과열로 폭발 직전이고

    cpu처럼 재부팅이 해서 꼬였던 레지스트리가 정리되면 좋겠지만

    도데체 이놈에 여유없는 복학생 아키텍쳐는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마음을 가라앉히자...

    발버둥 쳐봤자 더 상처 받는다...

    나는 컴퓨터와 다르다

    마음은 프로그램과 다르다



    마음을 가라앉히자...

    상처받지 말자

    난 잘되야한다









    중학교때인가 정확히 몇살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폐쇄수녀원에 성당친구들과 간적이 있다

    그곳에 수녀님들을 만났다

    철창에 갇힌 수녀님들이 우리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누가 갇혀있는 알 수 없었다.

    수녀님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이 행복해 보였고

    그런 웃음은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내가 연봉을 많이 주는 직장에 미쳐

    돈이 다라고 믿고 사람을 소중히 하지 않고 있다

    알고있다.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

    돈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

    알고있다

    그런데 왜 이런 미친 취업전선에서 아파하고 있는 걸까

    고생만하고 사신 부모님에게 효도하기위해?

    착한동생에게 멋진 선물을 해주기위해?

    알수없다

    주위에서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하는 것 뿐인거 같다

    주위에서 돈을 벌어야 행복하다는 걸 보고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런 거 같다

    정말 이런 불확실한 표현이 싫지만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내게 따듯하게 웃어줄 여자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내 마음을 알아줄 친구 아니 그냥 내 말을 들어줄 친구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너무 강한척하고 살았나보다


    내가 그동안 사람들 말을 너무 무시하고 살았나보다

    주위에 사람이 없다


    사람이 중심이어야 하는데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수단인 것들에 목적을 두어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



    그렇다고 사람을 만나는데 시간을 빼앗기긴 싫다

    그동안 착하면 손해본다는 걸 뼈져리게 당해봤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람이 그립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답은 없을 거 같다


    말이 많은 내 자신도 싫다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 너무나 많은 나

    여유가 없고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나

    속이 좁고 웃는게 어색한 나


    쓸대없는 경쟁심에 친구와 멀어지는 나

    소중한 사람을 하찮은 이유 때문에 멀리하는 나



    날 어떻게 해야 되나...

    오늘 이렇게 흔들리는 내가 싫다



    힘들면 기대려하고

    힘든척하는 내가 싫다



    그럼...


    그런 나를 버리면 되지 않을까?

    아니다..

    그런 나자신도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한다.

    어루만져주고 이해해야 한다


    인정해야한다

    강한척하지말고

    주위에 도움을 청해야한다....

    여유를 가져야한다..

    그래야만 한다


    확실한 대답을 해야한다...

    해야한다 해야한다 해야한다..



    무엇이 이렇게 나를 옭아 매는가
    ...


    수천만 줄의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그위에 글을 쓰고 있다

    혼자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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