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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송이 sk상무 지난기사모음
    세상 2007. 9. 7. 01:27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됐다.

    이 포럼이 지난 8일 발표한 아시아 지역 차세대 지도자에는 올해

    SK텔레콤 윤송이(28·사진) 상무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윤 상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매사추세 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최연소 박사, SK텔레콤 최연소 상무로 숱한 화제를 뿌렸던 인물.

    고졸 출신 엔지니어로 국내 정상급 게임업체를 일궈낸 네오위즈 김남주(32) 사장과

    인터넷업체 네오 위즈의 박진환(33) 사장도 아시아 지역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돼

    국내 IT업계의 위상을 높였다.

    이들 외에도 대웅제약 윤재승 대표를 비롯해 이지현 국가안전보 장회의 공보관,

    김미형 금호그룹 수석 변호사 겸 부사장, 윤석민 SBSi 대표, 이병남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 부사장 등이 아시아 지역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됐다.

    세계경제포럼은 스위스 제네바대 슈바프 교수가 설립한 비영리재단으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1200개 이상의 기업체와 단체가 가입해 있다.

    아시아지역 포럼은 오는 13~14일 서울에서 열릴 예 정이다.

    이동현기자

    [Cover Story] 떠오르는 SKT 뉴페이스
    [매경이코노미 2004-03-25 10:38]

    김신배 체제의 SK텔레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신규사업부문을 새로이 만들 었다는 사실.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김 사장 의지가 반영됐다. 신규사업부문 장에 오른

    서진우 상무(42)를 비롯해 함께 일할 윤송이 상무(28)가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 상무는 와이더덴닷컴SK커뮤니케이션 사장을 역임했고, 윤 박사도 같은

    회사 임원이었다. 서 상무는 과거 SK텔레콤에서 TTL을 기획했고, ‘무선 인터 넷’이라는

    개념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인물. 최태원 회장이 무선인터넷 관련 콘텐츠,

    솔루션 업체인 와이더덴닷컴을 설립하면서 사장으로 임명됐었다.

    SK커뮤 니케이션에서는 포털 서비스 네이트를 안착시켰다. 유·무선 연동 메신저인

    네이트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SK텔레콤 내에선 최고의 신규 사업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서 상무가 신규 사업 부문을 맡으면서 유·무선 연동이나 글로벌

    기업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평소 조직 융화를 중시하고

    직원들 의 의사 반영에 적극적이라고 알려졌다.

    윤송이 박사는 28살로 임원에 올라, 통신업계 최초로 20대 임원 시대를 열었다 .

    한국과학기술원 수석졸업, MIT 미디어랩 최연소 박사 등 이력이 화려하다.

    경영컨설팅사인 맥킨지에서 근무하다 와이더덴닷컴으로 스카우트 됐다.

    윤 상무는 통신에 인공지능을 결합, SK텔레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사업화 하는 일을 맡았다. 별명이 ‘천재소녀’로 총선을 앞둔 각 정당들이 1순위로 영 입에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은 와이더덴닷컴에서 일한 경험으로

    인해 최태원 회장 측 인사로 꼽히기도 한다.

    서 부문장과 윤 상무가 어떤 전략으로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SK텔레콤의 신규사업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talk] "정치 입문說요? 저도 신문보고 알았어요"
    [매일경제 2004-03-25 13:23]
    "천재도 아니고 소녀도 아닌 걸요."

    지난 15일 SK텔레콤 최연소 상무로 발탁된 인공지능 분야 윤송이 박사(만 28세 )는

    '천재소녀'라는 애칭이 쑥스럽기만 하다.

    20대 여성이 국내 대기업 임원 자리에 오른 첫 사례인 만큼 수십 건의 언론사

    인터뷰가 밀려 있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심지어 야후 유명인사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다.

    "너무 바빠 짬을 내기 힘들다"며 이메일 인터뷰를 조심스레 제안하는 모습에서

    신세대 임원의 체취가 느껴졌다.

    그녀의 짤막한 답변에서 천재소녀 '윤송이'보다는 떡볶이와 영화를 좋아하는

    2 0대 후반 직장인의 평범함을 느낄 수 있었다.

    -SK텔레콤의 최연소 상무가 된 소감은.

    중책을 맡겨준 데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천재소녀'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천재도 아니고 소녀도 아니어서,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남과 다른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동생도 미국 하버드대를 다닌다면서요. 두 자매를 천재로 키운

    부모님은 어떤 분이었을까 궁금한데요. 혹독하게 교육하지는 않았나요?

    부모님은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지시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항상 도와주셨어요. 초등학생 때 저만의 실험실을 갖고 싶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세운상가 일대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기구와 약품들을 사주셨어요.

    -이제 중책을 맡았으니 좀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야할텐데요.

    보통 6~7시간 정도 자요. 밤 12시에 잠자리에 들어 아침 6~7시쯤 일어납니다.

    회의는 하루에 2~6개 정도로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미혼인데요. 이상형의 남자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소신이 있고 대화가 잘 되는 사람을 좋아해요.

    -결혼한 후에는 커리어를 어떻게 관리할 계획인가요.

       한국 직장여성들이 애로 를 느끼듯이 일과 가정, 둘을 접목하기가 쉽지 않을텐데요?

    최선을 다해 균형을 잘 맞추어 가야겠죠.

    -친구들과 만나면 주로 어딜 가세요?

    친구들과 만나면 주로 영화를 보러 다녀요. 개봉된 영화는 거의 다 보는 편이에요.

    분식집에도 잘 갑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거든요.

    퓨전 레스토랑이나 와인바도 가끔씩 들러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여가 시간에는 영화를 보고 책을 읽거나 바이올린을 연습해요.

    아주 빠른 곡을 정신없이 연습하면 스트레스가 많이 풀려요.

    -서울과학고, KAIST대 수석 졸업에 MIT 박사과정까지 했으면

      공부밖에 안했겠네요. 공부가 지겹진 않나요. ?

    공부를 그렇게 많이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대학 때는 동아리 활동을 많이 했어요. KAIST 시절 테니스 동아리 활동에다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연주자로도 활동했습니다.

    -공부나 연구하는 데 있어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공부하는 방법에 대 한 조언을 한다면요.

    학창시절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어요.

    공부할 때는 궁금한 점이 더 이상 없을 때까지 하는 편입니다.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답을 찾지 못하면 도서 관에 가서 관련된 책을

    모두 뒤지곤 했지요. 스스로 이해가 되고 납득할 때까 지 하는 겁니다.

    -유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끝마쳤잖아요. 현재 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은 없을까요.

    외국에는 대학원 다니면서 3년반 있었어요. 어디서나 통하는 상식은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열심히 하고, 주위 사람들과 조화롭게 협력하는 자세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상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나이가 많은 부하 직원을 관리하는 입장이 됐는데요.

      지시를 내리거나 할 때 말투 등에서 상당히 부담이 될 것 같아요.

    항상 경어를 써요.

    부하 직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모두 함께 일하는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미국 MIT에서도 최연소 여성박사라는 영예를 안았는데요.

      굳이 미국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을 택한 이유는.

    한국 경제와 산업 발전을 위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고 싶어서 당연하게 한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통신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요즘 학생들이 취업문제 때문에 이공계 대학 진학을 꺼리고 있어

       향후 한국 기술산업의 중대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공학박사로서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과거에는 철학, 신학, 사회학이 인류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이공계가 사회의 갈 길을

    제시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길을 선택할 때 남들이

    이 분야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더라 하는 것보다는

    어느 분야든 내가 정 말 더 알고 싶고, 더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 하다고 생각해요.

    -정치권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고 들었는데요.

    저도 신문 보고 알았어요. 근데 정치권에서 직접 연락을 받은 것은 단 한 번도 없어요.

    -50~60대 되어서 본인이 어떤 위치, 어떤 모습으로 있었으면 좋겠습니까.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요. 나이 들어서는

    후배 들이 찾아왔을 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어 요.

    <정혜전 기자>


    [이코노 프리즘] 'CI가 뭐하는 거죠?'
    [스포츠서울 2004-03-30 14:09]

    [스포츠서울]

    드라마 카이스트의 실제 모델이었던 ‘천재 과학자’

    윤송이 박사(28)가 최연소 SK텔레콤 상무가 되면서 그가 팀장을 맡은 CI팀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능형 커뮤니케이션이라 번역되는

    CI(Communication Intelligence)는 기존의

    CRM(고객관계관리)보다 고객과의 밀착도를 1차원 높인 시스템으로 아직 정확한 개념이나 실체를

    확정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CI팀에서

    준비 중인 ‘1㎜’를 통해 그 목표의

    일단을 엿볼 수는 있다.

    가장 가까운 거리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1㎜’는 휴대폰 안의 캐릭터와 채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휴대폰 안의 내 친구’라는 카피에서 보듯 채팅을 이제는 휴대폰 속 캐릭터

    친구와 하라는 것. 이 캐릭터는 ‘오늘 뭐 할 거야’라며 먼저 물어오기도 하고

    ‘심심하다’고 입력하면 ‘들어봐’라며 흥겨운 노래를 추천하기도 한다.

    여기까지는 그저 그런 채팅 수준. 하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가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1㎜’를 일정관리 프로그램과 연동시킬 경우 아침에 ‘오늘 데이트 약속이 있지?’라는

    캐릭터의 인사와 함께 ‘노란 티셔츠가 어때’라는 조언은 물론이고 근사한

    레스토랑까지 소개받을 수 있다. 또 데이트 도중 캐릭터로부터 ‘근처에서 커플링을

    30% 세일해’라는 정보도 받게 된다. 이런 마케팅적 제안은 채팅을 통해

    그 사람의 기분 상태를 인공지능 캐릭터가 계속 체크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정교해진다.

    물론 ‘1㎜’가 꼭 이렇게 간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하루에도 열두 번 바뀌는

    사람의 마음까지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확실하다.

    말하자면 캐릭터를 통해 얻은 정보를 통해 ‘실시간 맞춤형 위치기반 마케팅’이라는

     꿈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1㎜’는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넘어서야 한다.

    ‘1mm’가 깜찍하고 똑똑한(학습능력도 있다) 캐릭터를 내세운 것이나 그 캐릭터의

    초기 목표를 사람들과 친해지기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무튼 인공지능 캐릭터가

    사람들과 친해진다면 꿈을 향한 첫번째 관문은 통과하는 셈이다.

    원철희기자 soyo@


    "초등학교때 조선일보는 교과서였죠"
    [조선일보 2004-06-03 17:15]
    윤송이 SK텔레콤 상무가 본 조선일보
    전통과 신뢰 갖춘 조선일보 온라인서 길잡이 역할할 것

    [조선일보]

    어렸을 적 종이 신문은 그야말로 권위 그 자체였다.

    “조선일보에 그렇게 쓰여 있던 걸” 하고 들이대는 것은

    더 이상 반박의 여지가 없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강력한 무기였다.

    초등학교 때 숙제로 매일 사설을 읽고 하나의 문단으로

    정리해 제출하는 것이 있었다. 나는 세로쓰기로 인쇄된

    조선일보의 사설을 매일매일 조심스럽게 오려내,

    종이가 울지 않게 펴서 공책 한쪽에 붙이고, 그 글이

    한 문단으로 정리될 때까지 몇 번이고 읽기를 반복했다.

    당시에는 사설과 사실의 구분을 제대로 할 수는 없었고,

    다만 멋진 글들의 의미를 파악하고, 글쓰기를 익히려는

    데만 급급했던 것 같다. 하지만 숨이 턱에 차서 사설을 읽던 그 때보다,

    지금은 신문읽기에 더 많은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세상에 다양한 생각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신문을 읽는 재미도 늘었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무릎을 탁 치며 맞장구치고, 또 어떤 때는 다른 글들과 함축적 의미를 비교해보며 신문을 몇 배로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러다가 인터넷 신문이 출현했고, 사람들은 ‘권위의 표상’인 종이 신문이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이라는 신매체의 파급력이 종이 신문의

    존폐를 위협할 정도로 커보였던 것이다. 금방이라도 기존 신문사들은 문을 닫고,

    정보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혹은 PDA(개인용휴대단말기)를 비롯한 휴

    대용 정보 기기로 다운로드 한 글들을 통해서만 정보를 획득하게 될 것처럼 이야기했다.

    하지만 지금도 나는 아침마다 조선일보 보기를 거르지 않는다.

    그리고 인터넷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지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렇게 완전한 매체의 교체가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다. 종이 신문은 사라져가고 있다기보다는 인터넷 신문과 자연스러운

    공존 관계를 이루어 가는 방법을 모색해 가고 있다고 보는 편이 오늘날의 현상을

     설명하는 데 가까울 것이다.

    오히려 조선일보의 가능성은 확장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프라인 매체에

    권위와 신뢰성을 갖추고 실린 기사들은 온라인에서 더 많은 사용자들에 의해 서로

    교환, 전달되고 있다. 이제 조선일보라는 이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독자들에게,

    심지어 기사가 쓰여질 당시에는 고려 대상조차 되지 못했던 다양한 경로를 통해,

    더 여러 번 보여지고 있다.

    조선일보와 같은 신뢰와 전통을 가진 기존 매체는 앞으로 익명성이 난무하는

    가상의 공간에서 방향성을 잡아 주는 길잡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곧, 미디어 융·복합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미디어 기기와

    채널은 지금의 종이와 인터넷 신문의 공존이 가져온 혼란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상태를 만들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혼란이 오더라도, 조선일보의 영역은 있으리라고 믿는다.

    인터넷 매체가 등장하면서 치열한 자기고민을 통해 새롭게 한 고유의 경쟁기반을

    더욱 견고히해 간다면, 조선일보는 지속적으로 스스로의 영역을 유지해가며

    새로 등장하는 매체들과 발전적으로 공생해 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지켜본 바에 따르면, 조선일보의 변하지 않는 가치는 갖은 수고와 노력으로

    지켜온 신뢰, 이를 지켜갈 수 있는 우수한 인적 자원 그리고 신뢰성 높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조선일보가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시대의 매체를 수용하려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맛있게 익어온 나의 ‘신문 읽기의 즐거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송이·SK텔레콤 상무)

    ◆윤송이 박사는 =

    1975년생. 20대 나이로 SK텔레콤 임원(상무·CI부문 TF장)에 기용돼 화제를 낳았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수석 졸업하고, 인공지능을 전공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에서 24세 나이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보유한 국내 최연소 박사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현재 정보통신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CI(통신지능)를 연구중이다.

    동생 윤하얀(하버드대학 분자생물학 박사과정)과 함께 ‘한국 최강의 과학자매’로 꼽힌다.


    윤송이 상무, 지독한 일벌레…바이올린·테니스·그림도 수준급
    [일간스포츠 2004-04-12 12:43]

    [일간스포츠 김영진 기자]

















    윤송이 상무는 '지독한 일벌레'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KAIST에서 공부하던 시절

    구내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다 말고 불현 듯 문제의 해답 아이디어가 떠올라 식판을

    떨어뜨리고 실험실로 뛰어가는가 하면 MIT에서 한 연구과제를 놓고 20시간씩 매달리다

    결과물이 나오는 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윤상무는 예술과 과학, IT를 넘나드는 천재이기도 하다.

    는 대학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주자 활동을 할 만큼 바이올린 실력이 뛰어나다. 아주 빠른 곡을 정신 없이 연주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그림과 테니스 실력도 수준급이다. 주말에는 컴퓨터에 앉아 리니지 게임도 즐긴다.

    'MIT 박사' 출신이라는 것 못지 않게 관심사가 다양한 그이기에 새로운

    '그 무엇'을 창출해내리라 주위에서 믿고 있는 것은 아닐까.

    김영진 기자


    윤송이 상무는 '여자 서태지'
    [일간스포츠 2004-04-12 12:43]


    [일간스포츠 김영진 기자]

















    '윤송이 상무는 서태지와 닮은꼴?'


    지난달 말 국내 처음으로 대기업 20대 여성 임원에 올라 화제를 뿌린 '천재소녀'

    SK텔레콤 윤송이 상무(28)가 엔씨소프트 사외이사에 이어 사이언스코리아운동연합

    공동대표에 선임되는 등 폭넓은 행보를 펼치기 시작하면서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의 팬카페(cafe.daum.net/ysilove)에는 다양한 의견과 애정 표현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젊은 나이에 특정 분야에 정통하고, 한 세대를 이끌어가며,

    미혼에 동안(童顔)인 점, 수시로 잠행(?)을 일삼는 것이 영락없이

    서태지와 닮은꼴'이라는 의견을 냈다.

    ▲ 연예인도 아닌데 쑥스럽네요

    카페에는 "지방대 학생으로서 앞날이 답답합니다. 박사님은 무슨 생각으로 살았길래

    박사도 되고 이 사회의 주류층에도 끼게 되었는지요. 그냥 궁금합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도움될 말 한번 남겨주세요"(김넘일)

    "윤 박사가 아무리 머리가 좋았더라도 그녀가 보여온 과학의 열정,


    그것은 그녀가 얻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들 때마다 여기 들어와서 윤 박사의 열정을

    느낄 때마다 힘이 나는 것 같네요"(bacteria24)와 같이 인생의 상담을 청하는 글부터

    윤 상무로부터 새로운 힘을 얻는다는 글 등이 넘친다.


    이 카페의 회원은 3516 여명. 윤 상무는

    "연예인도 아닌데 이런 카페가 있다는게 좀 쑥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네요"라는

     글을 띄워놓았다.

    하지만 그는 바쁜 업무에다 외부의 시선을 부담스럽게 여겨 자주 글을 쓰지는

    않고 있는 상태. 윤 상무가 싸이월드에 개설한 미니홈피에는

    '팀장님, 제발 업데이트 좀 하세요'라는 같은 회사 부하직원의 애교 어린 하소연부터

     일반 네티즌의 '아직도 그대로네요' 등등 왕성한 활동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윤송이 공식 홈페이지'를 자처하는 사이트(http://mathelogic.com.ne.kr)도 등장해

    네티즌 간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팀장님! 업데이트 좀…

    SK텔레콤의 관계자는 "윤 상무는 CI(Communication Intelligence) TF팀을 이끌고 있는데

    성과물을 내기도 전에 마치 스타처럼 외부에 비쳐지는 것에 대해 매우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도 모두 정중하게 거절하면서 밤낮 일에만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상무 팀은 현재 휴대폰에서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받으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통신에 지능을 접목하는 CI(통신지능) 개념을 접목,

    손쉽게 맞춤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윤 상무는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수석으로

    마쳤다.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3년 6개월만에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매킨지를

    거쳐 SK텔레콤에 영입됐다. 지난 8일에는 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사이언스코리아 운동'의 추진기구인 '사이언스코리아 운동연합'(가칭)에 강신호 전경련 회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기로 해 그의 향후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윤송이 SKT상무, 사이언스코리아운동 대표 위촉
    [동아일보 2004-04-08 19:08]
    [동아일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최연소 공학박사,

    통신업계 여성 20대 임원 등의 화제를 뿌렸던 윤송이

    SK텔레콤 상무(28)가 ‘과학기술 전도사’로 나선다.

    과학기술부는 8일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사이언스코리아운동’의 추진기구인 가칭

    ‘사이언스코리아운동연합’의 공동대표에 윤 상무를 위촉했다.

    사이언스코리아운동연합의 공동대표는 각계 민간 전문가 20명이 맡을 예정이며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공식 출범한다.

    윤 상무는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수석으로 나와 ‘천재소녀’로 불렸다.

    특히 MIT에서 3년6개월 만에 공학박사 학위를 받아 한국인 최연소 박사 기록을 세웠으며

     이후 SK텔레콤에 상무로 영입됐다.

    한편 사이언스코리아운동연합의 공동의장에는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이 내정됐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28세 윤송이박사 SKT 상무 됐다
    [문화일보 2004-03-16 13:16]

    (::24세때 MIT 최연소박사::)

    우리나라의 최연소 여성박사 ‘천재소녀’ 윤송이(28)씨가 SK텔 레콤에서 최연소 상무가

    되는 기록을 세웠다. 윤 상무는 한나라 당과 민주당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던 인물.

    현재까지 SK텔 레콤의 최연소 상무는 전 라이코스 대표를 역임했던 가종현(36) 씨였다.

     

    윤 상무는 지난 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96년에는 한국과학기술원

    (KAIST)을 수석으로 나와 이미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에서 3년6개월 만에 박 사학위를 취득,

    기대에 부응했다. 윤 상무가 세운 미국 MIT 만 24세 박사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윤 상무는 과거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탤런트 이나영이 열연한 천재

    공학도의 실제 모델로 젊은층에 널리 알려져 있다.

    윤 상무는 인공지능 로봇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는가 하면 미국 컴퓨터공학협회(ACM)

     최우수 학생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윤 상무 는 한국 맥킨지사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다 지난 2002년 10월 최태원 SK회장이 출자한 SK그룹 자회사 와이더댄닷컴(비상장)으로 옮겨 지능형 커뮤니케이션팀을 지휘했다.

    이 때문에 서울대 자연대를 수석졸업한 동생 윤하연(25·여)씨는 한국 최연소 박사

    기록을 지닌 언니에게 눌려 지내는 ‘시련’ 을 겪기도 했다.

    그녀는 ‘여성엔지니어들은 아름답다’는 저서를 공동 집필하기 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와이더덴닷컴 이사로 있을 당시부터 SK텔레 콤의

    인공지능개발관련 업무에 깊이 관여해 왔다”며 “이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선무기자


    [talk] 수석ㆍ최연소ㆍ천재 '화려한 수식어' 늘 따라다녀
    [매일경제 2004-03-25 13:23]

    윤송이 SK텔레콤 상무는 학창시절부터 '천재소녀' 또는 '최연소' '수석' 등 수 식어가

    항상 붙어다녔다. 언론에서는 꾸준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75년 12월 26일 출생. 우리 나이로는 서른이지만 생년월일이 지나지 않아

     실제 나이로는 28살이다.

    윤 상무는 91년 서울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해 2년 만인 93년 조기졸업하면서 주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과에 입학한 후에도 3년6개월 만에

    수석 졸업하는 영광을 안았다.

    재학중에는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이나영이 연기한 천재 여자 공학도 혜성의

    실제 인물로 젊은층에 화제를 뿌렸다. 96년에는 삼성전자가 주최하는 휴먼테크

    논문대상 금상을 수상했다.

    카이스트 조기졸업 후에도 전세계 수재들만 모이는 미국 MIT대 전자컴퓨터 공학과에서

    만 24살의 나이로 3년6개월 만에 박사학위를 얻어 또 한 번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인공지능 로봇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최대 컴퓨터공학협회인 ACM이

    주최한 'Agent 2000' 학회에서 1년에 단 한 명에게 주는 '최우수 학생 논문상' 을 받음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박사학위 취득 후에는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사 경영컨설턴트로 근무했다.

     2000 년 6월에는 영상문화학회의 '디지털 학술대회'에서 '합성 캐릭터'를 주제로

    첫 발제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02년 10월부터 최태원 SK 회장이 출자한 SK그룹 자회사 와이더댄닷컴 이사로

     재직하며 지능형 커뮤니케이션팀을 지휘했다.

    결국 이달 중순에는 SK텔레콤 비즈니스 전략본부에서 커뮤니케이션 인텔리전스

    (CI) 태스크포스(TF)장에 최연소 상무로 발탁됨으로써 통신업계 최

    연소 임원 기록을 세웠다.

    그는 또 공학박사로서 자부심과 희망을 담은 '여성엔지니어들은 아름답다'는

     저서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금요데이트 ― 윤송이 상무] 천재소녀 e세상 길잡이 우뚝!
    [스포츠투데이 2004-03-22 10:05]


    “천재 소녀라고요? 천재도 아니지만 이젠

    소녀도 아닌데요.”

    ‘신입사원 같은 임원 탄생’,‘천재 소녀 대기업

    상무 되다’…. 지난주 대통령 탄핵으로 나라가

     벌집쑤신 듯 어수선한 와중에도 온 국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가 있다.


    윤송이 SK텔레콤 CI TF장이다.

    1975년 12월26일생으로 우리 나이 서른이지만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만 28살. 남들 같으면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할 나이에 국내

    최고의 통신 기업 SK텔레콤 임원에 임명돼

    화제를 뿌린 그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다.

    “새로 맡은 업무 파악이 끝나지 않아 짬을 내기

    힘들다”고 양해를 구해와 인터뷰는

     e메일로 진행됐다.




     


    특별한 인생,특별한 이력서=


    범재의 눈에 비친 윤상무의 28년 인생 이력은 경이 그 자체다. 지난 91년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해 2년 만인 93년 조기 졸업,곧이어 들어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도

    수석으로 졸업장을 따냈다. 전 세계 수재들만 모이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에선 3년6개월 만에 만 24살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따내

    또 한번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천재 소녀’라는 호칭이 따라붙은 것도 이즈음이다.

    하지만 윤상무는 “천재 소녀는 나랑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라며 고개를 저었다.

    “천재도 아니고,이제 소녀도 아니니까…”라는 농담 뒤에

    “내가 남과 다른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주위 사람들은 저보고 천재라고 안 그래요.

    길도 잘 못찾고,오히려 어리삥삥하다고 놀리죠.”

    “공부가 제일 쉬웠나요?”=

    그래도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예” 또는 “아니오”의 즉답 대신

    긴 설명이 돌아왔다. “학창 시절부터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어요.

    궁금증이 완전히 풀릴 때까지 파고드는 편이었죠.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답을 찾지

    못하면 도서관에 가서 관련된 책을 모두 뒤지곤 했어요.”

    “좋은 선생님들이 주변에 계셨던 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특히 중학교 때 과학 선생님은

    제가 교과서를 넘어서는 질문을 해대면 방과 후 교무실로 따로 불러 설명해주시거나

     ‘같이 생각해보자’고 머리를 맞대셨죠.”

    호기심으로 싹 틔운 천재의 본능=

    ‘천재 소녀’는 아닐지 몰라도 ‘천재 자매’인 것만은 분명하다.

    윤상무의 동생 윤하얀씨(26)도 서울대 자연대를 수석 졸업하고 현재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수재 중의 수재다. 하얀씨는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한번은 언니가 넘어져서 무릎이 깨졌는데 집으로 달려오더니 현미경을 들고 자기 피를

    관찰하더라”며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초등학교 시절엔 매일 동네 뒷산에 올라가서 잠자리를 몇십 마리씩 잡아야 직성이

     풀렸다”는 윤상무는 “나만의 실험실을 갖고 싶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세운상가 일대를 뒤져서 필요한 기구와 약품들을 함께 사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도대체 어떤 부모님이셨기에?”=

    역시 꼭 묻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다. 수험생 아들,딸의 ‘매니저’가 돼 생고생하는

    요즘 부모들은 실망할 준비하시라. 윤상무의 부모는 공부하라는 잔소리도,

    과외를 시킨 일도 없었단다. “이거 해라,저거 해라 지시하시기 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항상 도와주셨어요.” 서예가인 어머니는 딸이 대학을 어디로 갈지

    고심할 때에도 “네가 알아서 해야지” 한마디뿐이었다. 윤상무는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남들이 이 분야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어느 분야든

    내가 정말 더 알고 싶고,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분야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알려진 대로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이나영이 연기했던 천재 여공학도의

    실제 주인공이 바로 윤송이 상무다. 당시 드라마 속의 카이스트 학도들은 공부벌레처럼

    학업에 파고들었지만 한편으로 놀기도 잘 놀고,사랑도 잘해 얄밉기(?) 그지없었다.


    드라마가 영판 과장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한해 수익 2조원,임직원 4,000여명이 넘는

    초대 기업 임원 자리에 오른 윤상무는 얼마 전 퇴근길에 바이올린 케이스를 둘러메고

    있었다. 카이스트 시절 테니스 동아리 활동에다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연주자로도

    활동했던 윤상무는 “시간 나면 바이올린 연습을 하는데 아주 빠른 곡을 정신없이 연주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지만

    구체적으로 결혼을 생각해본 적도 없다”는 게 그의 결혼관이다.



    /이종민
    minyi@sportstoday.co.kr

    [리포트] SKT "로봇 개발"
    [한국경제TV 2004-03-19 17:23]

    앵커>> SK텔레콤이 지능형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 로봇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박성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K텔레콤이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로봇 개발은 이미 2년전부터 추진돼 왔으며 얼마전 관심을 끌었던

    28세의 윤송이 상무가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윤 상무는 최근 승진과 함께

    로봇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에서 팀원공모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INT SK텔레콤 관계자]

    “다방면에서 사람을 충원하려하고 있다. 현재 사내공모를 30명을 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하고 있는 로봇은 가정용 지능형 로봇으로 청소로봇처럼 물리적인 작업

    위주가 아니라 주로 네트워크를 이용한 컨텐츠 제공에 주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또 인공지능으로 고객에게 뉴스, 날씨,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스스로 찾아서 제공하는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지능형 로봇 개발에 뛰어든 것은 앞으로의 로봇은 하나의

    정보단말기에 가깝다는 판단에서 출발합니다.

    [INT KIST 오상록 박사]

    “정통부에서 생각하는 네트워크 로봇은 로봇을 네트웍 인프라에 접속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보통신 단말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로봇을 정보를 제공하는 하나의 단말기라면

    무선통신 기능이 필수적이고 이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은 세계적인 경쟁력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유무선 통신환경이 잘 발달돼 있는 우리나라는 지능형 로봇의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내년초면 지능형 로봇 시제품을 선보이고 빠르면

    2006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INT SK텔레콤 관계자]

    “아마 하반기에나 내년초에는 준비를 하고 연락을 드릴 것이다”

    SK텔레콤은 특히 지능형 로봇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 내놓고 앞으로

    글로벌 SK텔레콤을 이끌 주력 상품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탭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


    29세에 SKT 상무 된 '카이스트 신화'
    [중앙일보 2004-03-16 21:12]

    [중앙일보 염태정 기자]













    "휴대전화를 차가운 기계가 아닌 따뜻한 친구로 만들고 싶습니다."

    15일 발표된 SK텔레콤 임원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자회사

    '와이더댄 닷컴'의 이사에서 본사의 상무로 전격 발탁된 윤송이(29)박사다.

    서른도 안된 여성으로 국내 최대 이통통신업체의 임원이 된 尹박사는 비즈니스 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 인텔리전스(CI) TF장으로서 차세대 휴대전화용 콘텐츠와

    상품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전문가로서 尹박사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尹상무는

    "공학도로서 인간의 생활 양식(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일본 소니의 워크맨이 '걸어다니며 음악을 듣는 시대'를 열었고,

     전자우편이 직장인의 근무행태를 변화시킨 것처럼 휴대전화와 같은 기기를 통해

    우리의 생활을 보다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차세대 기기로서 휴대전화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며 "기능을 첨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콘텐츠 개발을 통해 생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 많은 동료들을 이끄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尹상무는

    "지식사회의 리더는 조직원을 이끄는 방법이 과거와 달라야 한다"며

    "나이와 성별을 떠나 일에 대한 열정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조직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尹상무의 경력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2000년 2월 미 MIT에서 만 24년 2개월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아 한국인으로는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 기록을 갖고 있다. 서울과학고등학교를 2년 만에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3년6개월 만에 졸업했다. KAIST를 배경으로 한 인기 드라마 '카이스트'의 실제 모델로 알려지기도 했다.

    맥킨지의 경영 컨설턴트를 거쳐 2002년부터 휴대전화 콘텐츠 개발업체인 와이더댄 닷컴이사로 일했으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국내의 대표적 온라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의 사외이사로 추천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오는 4월 총선에서 '여성'과 '젊음'의 상징으로서 한나라당의 전국구 국회의원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尹상무는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들은 바 없고 국회의원이 될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윤송이 최연소 여성박사가 SKT로 간 이유는
    [머니투데이 2004-03-16 16:41]

    [머니투데이 백진엽기자]

    SK텔레콤이 젊은 피 수혈을 통해 휴대폰의 혁명을 꾀하고 있다.

    음성통화, 데이터통신의 도구로서의 휴대폰이 아닌 인공지능분야를 접목시켜

     '손안의 친구' '손안의 비서'로서 휴대폰을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인사에서 윤송이(28) 전 와이더덴닷컴 이사를 상무이사로 영입했다. 윤 상무는 MIT에서 최연소로 박사학위를 받은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이다.

    윤 상무는 SK텔레콤에서 CI(Communication Iintelligence)-TF를 총괄하게 된다.

    CI-TF가 하는 일은 음성통신 기구의 휴대폰을 도구로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통신사업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일을 한다.

    특히 사용자 개인의 성향에 맞춰 만족도를 높이는 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고객관계관리(CRM)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CRM보다 한단계

    더 나아가 이런 내용을 상품화까지 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전했다.

    휴대폰 및 무선인터넷 상에서 사용자대신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 등을 처리해 주는

    인공지능 아바타를 개발하는 것이 한 예다. 작업처리 이외에 사용자와의 채팅 등

    친구역할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이와 관련해 테스트 서비스를

    시범중이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개발 과정에 윤 상무의 인공지능 전공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윤 상무가 영입됐다. 윤 상무는 이미 와이더덴닷컴 시절부터

    SK텔레콤 CI-TF와 이 개발작업을 함께 진행해 왔다. 이 당시 내놓은 성과물이 지난해

    출시한 '1mm'라는 서비스다. 1mm는 휴대폰에서 캐릭터를 다운받아 대화를 나누고,

    에피소드를 듣고, 날씨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윤 상무는 "SK텔레콤이 그동안 와이더덴닷컴과 함께 하던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더욱 본격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최근 SK텔레콤이 강조하고 있는 신성장

    엔진 발굴 및 강화 등과도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기반이 되는

    통신사업자로의 SK텔레콤은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며 "이제는 고객 개개인에게

    만족을 주는 새로운 플랫폼 및 콘텐츠, 서비스 등을 발굴해 발전시키는데

    무게를 뒀고, 인공지능을 적용한 서비스도 이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CI-TF는 25명 정도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연령수준은 30대 안팎으로 SK텔레콤에서 가장 젊은 부서 중 하나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젊은 부서 중에서도 윤 상무는 젊은 편에 속한다.

    나이많은 부하직원을 통솔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대해

    윤 상무는 "지식사회에서 과거처럼 나이나 권위 등으로 조직이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며 "서로 의사소통을 자주하고 각자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등을

     통해 잘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진엽기자 jyback@moneytoday.co.kr


    “최태원회장 친정체제 강화”
    [문화일보 2004-03-16 13:16]

    SKT 인사단행 반응 SK텔레콤이 15일 오후 단행한 내부 인사를 둘러싸고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신성장 동력 발굴의지 등이 두드러진다”고 반응했지만,

     

    시민단체는 “사외이사중 SK그 룹으로부터의 독립경영을 강조하던 이사들을 축출하는 등

    결국 최태원 SK㈜회장의 친정체제 강화가 확인된 것 아니냐”고 혹평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대외업무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CR팀이 사장실 직할로 편제된 부분이 두드러진다”며 “마케 팅 등 영업관련 조직은 안정 위주로 편제된것 같다”고 평가했다 .

     

    ◈SK텔레콤 인사 내용〓

    이날 SK텔레콤은 위성DMB 사업을 담당하 는 자회사인 TU미디어콥 대표에

    서영길 부사장을 선임했다.

    서 대표는 정보통신부 공보관과 정보통신진흥국장을 역임했으며 지 난

    2003년 1월 SK텔레콤에 입사했다. 또

    비즈니스부문장인 이방형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룹문화실장을 맡았던 이노 종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SK아카데미 원장으로 이동, 홍보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됐다.

    SK텔레콤은 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추진하는 신규사업부문 을 신설하고

    부문장에 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인 서진우 상무 를 임명하는 등 기존 8부문 51본부를

     9부문 50본부 체제로 조직 을 개편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컴퓨터신경과학 박사출신 으로, 최회장의 개인회사인

    와이더덴닷컴에 재직해온 윤송이(28) 이사는 상무로 임명됐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변화관리를 지 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부사장 2명, 전무 4명, 상무 15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외부 반응〓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 등 시장의 전문가들은 대체 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 할 신규사업부문을 신설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LG증권 정승 교 연구위원은 “새 성장 동력 발굴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진급이 단행된 점이 두드러진다”며 “TU미디어 등 컨버전스쪽의 신규 사업과 관련된 전략수립 기구를

     새로 만들면서 성장사업쪽으로 초 점을 맞추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호평했다.

    반면 시민단체쪽에서는 상당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상조(한성대 교수)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SK텔레콤의 경 영진에서 과거의 가신그룹과 전문경영인을 사실상 제거한데 이어

    껄끄러웠던 사외이사들까지 실질적으로 물러나게한 인사”라며

    “정관개정 등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선의 제도화 없이 최회장 1 인 친정체제 구축으로

    한걸음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통시장에서 번호이동성 제도 등이 벌어지는 점을 감안한 듯 마케팅 등 영업관련 조직은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 로 보인다”며 “사장실 직할영역이 늘어나 후발사업자들에 대한

    공격적 경영이 우려되지만, 이것이 그룹으로부터의 독립경영 확 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권선무기자 yoyo11@


    SK텔레콤 조직개편..뭘 담았나
    [머니투데이 2004-03-15 19:06]

    [머니투데이 윤미경기자]

    SK텔레콤이 15일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아울러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는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표문수 대표이사가 퇴진한후 김신배 전략기획부문장이 그 자리의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김신배 경영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이번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한마디로 이번 인사는 김신배 사장의 친정체제 구축이 특징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하성민 경영기획실장 상무가 김신배 사장의 뒤를 이어 전략기획부문장으로 전격 발탁됐다는 점이다. 하 상무는 지난 82년 선경에 입사해서 구매와 재무, 경영기획실장 등을

    두루 거친 인물로, 최태원 회장과 코드가 잘 맞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가지 특징은 서진우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의 친정복귀다.

    이번에 SK텔레콤 신규사업부문장으로 복귀한 서 상무는 최태원 회장이 투자한

    와이더덴닷컴이 설립되면서 사장으로 지내다가, 유무선포털사이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서 상무 역시 최태원 회장과 코드가 잘 맞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게 눈에 띠는 인물은 윤송이 상무다.

    28세의 나이에 상무이사로 전격 발탁된 그는 24세의 나이에 미국 메사추세스공과대 박사를 취득하면서 '천재소녀'로 불리던 인물로, 와이더덴닷컴의 이사로 재직했다.

    김신배 사장, 나아가 최태원 회장과 코드가 잘 맞는 인물로 임원 진용이 갖춰진

    SK텔레콤은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유-무선통합서비스에 시동을 걸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8개부문 51본부에서 9개부문 50본부 체제로 조직을 바꾸면서, 평소 CR센터의

    필요성을 의문시했던 김신배 사장의 뜻을 반영한듯 CR센터와 코퍼레이트센터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CR센터장을 맡아왔던 서영길 부사장은 출자사인 TU미디어 대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TU미디어는 위성DMB서비스를 하면서 앞으로

    SK텔레콤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게다가 SK커뮤니케이션즈와 와이더덴닷컴 사장으로 재직했던

    서진우 사장의 영입은 눈여겨볼만하다.

    특히 유선통신사업자인 하나로통신과의 공조여부도 주목거리다.

    하나로통신의 윤창번 사장과 김신배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동문이면서

    처남 매부 사이다. 김신배 사장은 SK텔레콤의 유선통신 진출을 꾸준히 제기했던

    인물이어서, 앞으로 두 사람의 공조는 SK텔레콤의 유-무선통합사업의

    단초를 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유-무선통신업계의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서 도약하기 위해서는

     유선통신업체인 하나로통신과 유-무선포털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모바일콘텐츠업체인 와이더덴닷컴, 위성DMB업체인 TU미디어가

    전체적으로

    하나의 틀속에 '공조' 체제를 이루면서

    획기적인 사업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미경기자 mkyun@moneytoday.co.kr


    SK텔레콤, 성장엔진 발굴초점 조직개편(상보)
    [머니투데이 2004-03-15 16:39]

    [머니투데이 윤미경기자]

     

    SK텔레콤(대표 김신배, www.sktelecom.com)은 15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

    이번 조직개편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변화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투명하고 건실한 기업경영 실천과 CFO기능을 일원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또한 신규사업 및 상품기획/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일부 조직의 통폐합 등

    조직운영 효율화에도 개편의 목적을 두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SK텔레콤은 기존 8부문 51본부에서, 9부문 50본부 체제로 변화됐다.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의 주요 내용을 보면, 새로운 성장 엔진 발굴과 추진을 담당하는

    신규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부문장은 서진우 상무(SK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맡게 됐다.

     신규사업부문은 컨버전스 관련 신규사업의 전략 수립 및 추진을 담당하는

    신규사업추진본부와 글로벌사업본부로 구성됐다.

    전략기획부문은 재무관리실을 이관하여 CFO 기능을 통합/일원화했으며,

    전략기획과 재무 경험을 보유한 하성민 경영기획실장을 전략기획부문장으로 보임했다.

    경영지원부문에는 윤리경영실을 신설해 경영지원부문장인 김영진 부사장이 겸임하는

     한편, 구매/관재/신사옥 건축 기능을 담당하는 구매관리실을 신설했다. 반면,

    조직운영 효율성 및 의사결정 스피드 제고를 위하여

    CR센터와 코퍼레이트 센터는 폐지했다.

    위성DMB사업을 담당하는 TU미디어 법인이 설립을 완료함에 따라,

    PMSB사업추진단은 폐지됐으며, CR센터장으로 있던 서영길 부사장이

    TU미디어 사장으로 내정됐다. SK커뮤니케이션스 사장에는 유현오 상무가 보임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사장2명, 전무4명, 상무15명에 대한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비즈니스 부문장 이방형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기업문화실장 이노종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SK 아카데미 원장으로 보임됐다.

    전략기술부문장 이명성 상무, 네트워크 부문장 송진규 상무, 커스터머 부문장

    조신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으며, 경영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 박우규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면서 경영경제연구소장을 맡게 됐다.

    신임임원으로는 중부지사장 류재신 부장, 커스터머 기획본부장 현순엽 부장을 비

    롯 15명이 신임임원이 됐으며, 이 가운데는 특히 MIT 컴퓨터신경과학

    박사 출신 윤송이 상무(28)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 이어 금주중 팀장 보임을 시행하여 새로이

     CEO로 취임한 김신배 사장 체제로 회사의 인력과 조직을 갖추게 됐으며,

    창사 20주년을 맞는 오는 3월29일 SK텔레콤 뉴비전 선포와 함께 유무선

    통신업계의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을 사내외에 공표할 예정이다.

    < 2004년도SK텔레콤 임원 인사 >

    <승진>

    ◇ SK텔레콤 부사장 이노종(李魯鍾)이방형(李方衡) 기업문화실장비즈니스

    부문장 전 무 이명성(李明成)송진규(宋珍圭)조 신(趙 晨)박우규(朴佑奎)전략기술

    부문장네트워크 부문장커스터머 부문장경제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

    신임상무 류재신(柳在信)현순엽(玄淳燁)김형근(金亨根)김수일(金秀一)

    임종태(任鍾太)강종렬(姜宗烈)홍창화(洪昌和)장지영(張志榮)윤송이(尹송이)

    김영철(金永徹)정태철(鄭泰哲)박정호(朴正浩) 정대현(鄭大鉉)

    중부지사장커스터머 기획본부장판매기획팀장상품기획팀장네트워크연구원Access망개발팀장네트워크 기획팀장대구 네트워크 본부장서부 네트워크 본부장와이더덴닷컴

    이사경영기획팀장정책개발팀장인력관리실부베트남 TF장

    ◇ SK텔레텍 신임 상무 박봉규(朴俸奎)

    ◇ TU미디어 신임 상무 박기한(朴基漢)

    < 주요 보임 >

    ◇ SK텔레콤 이노종(李魯鍾) 부사장 SK아카데미원장 김영진(金英鎭) 부사장

    경영지원부문장 겸 윤리경영실장 박우규(朴佑奎) 전무

    경영경제연구소장 하성민(河成旼) 상무

    전략기획부문장 서진우(徐鎭宇) 상무

    신규사업부문장 허남철(許南喆) 상무

    사장실장 지동섭(池東燮) 상무

    경영전략실장 장동현(張東鉉) 상무

    경영기획실장 김영철(金永徹) 상무

    재무관리실장 신규근(辛奎根) 상무

    인력관리실장 한치우(韓致愚) 상무

    구매관리실장 신영철(申永澈) 상무

    홍보실장 겸 기업문화실장 정철길(鄭鐵吉) 상무

    경영경제연구소 경영연구실장 변재완(邊在完) 상무

    Network기획본부장 신종환(申宗煥) 상무

    Network운용본부장 하장용(河莊容) 상무

    중부Network본부장 윤송이(尹송이) 상무

    Business전략본부 CI TF장 김형근(金亨根) 상무

    Mobile Device본부장 김성봉(金成峰) 상무

    CRM본부장 겸 NGM추진본부장

    ◇ TU미디어 서영길(徐榮吉) 사장/대표이사

    ◇ SK커뮤니케이션스 유현오(兪賢午) 사장/대표이사

    윤미경기자 mkyun@moneytoday.co.kr


    [2004 한국, 그래도 길은 있다] 한국형 디지털의 꿈
    [조선일보 2004-01-06 18:05]


    디지털 인재 1만명만 기르면

    50년 먹고 산다
    “우리가 이렇게 세계시장을 주도해

    본 적이 있나” 황창규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1등스러운

    일 해내야” 윤송이












    [조선일보 박정훈, 이인열 기자]


    디지털은 무한한 기대를 담아도 좋을 한국경제의 ‘희망 1번지’다.

    ‘인터넷 강국’ ‘IT(정보기술) 대국’ 등등의 수사(修辭)가 말해 주듯, 세계의 경제 판도를

    뒤바꿀 디지털 혁명의 물결에 우리는 일단 발빠르게 올라탔다.

    한국형 디지털 혁명은 출발처럼 화려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디지털의 꿈을 얘기해 줄

    사람으로 황창규(50)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사장과 ‘인공지능 박사’로

    유명한 윤송이(28) 와이더댄닷컴 이사를 고른 것은 두 사람이 지닌 상징성 때문이었다.

    삼성전자를 메모리 반도체 1위로 키운 황 사장이 디지털 산업의 기술력을 대표한다면,

    인공지능 연구의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윤 박사는 디지털 삶의 디자이너다.

    각각 디지털 혁명의 현재(50대 나이의 황사장)와 미래(20대의 윤박사)를 상징한다고

    본 것이다.

    대담은 작년 12월15일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에서 진행됐다. 그 직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70나노(Nano·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로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기술

    개발에 성공했던 터라, 대화는 최첨단의 ‘나노 반도체’ 얘기부터 시작됐다.

    겨울 바람이 매서웠으나 햇발은 청명하기 짝이 없던 날이었다.

    황창규 사장과 윤송이 이사 대담

    ▲황창규= 이 곳은 세계 반도체 역사상 최초로 ‘나노 시대’를 연 곳입니다.

    반도체 회로 선폭(線幅)을 70나노의 극미세(極微細) 단위로 만들 수 있는,

    세계에서 단 한 곳뿐인 현장이지요. 지금 우리가 반도체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겁니다.

    ▶▶황 사장은 70나노 공정의 재료가 되는 300㎜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들고나와 보여주었다. 지름 30㎝의 이 원판 한 장에서 무려 10만달러(약1억2000만원) 어치의 반도체 제품이 나온다고 한다. 중형차 3~4대를 수출해야 벌 수 있는 값이다.

    ▲윤= 현장에 와보니 나노 혁명의 무한한 가능성이 실감나는군요. 지난 10년이 현실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것을 컴퓨터 속의 사이버 세계에서 실현하는데 주력해왔다면,

    앞으로 나노기술과 함께 갈 세상은 이것을 일상생활로 현실화시키는 것이 될 겁니다.

    ▲황= 미래는 물건을 많이 파느냐가 아니라 누가 기술을 주도하느냐에 산업전쟁의 승부가 달려 있습니다. 앞서서 주도하는 기업과 사람은 엄청난 이익을 올리는 반면 후발주자는

    프리미엄을 모두 놓친 채 허덕이며 쫓아갈 수 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윤= 그동안 우리는 남이 먼저 시작해놓은 걸 쫓아가 비즈니스로 만드는 데서

    경쟁력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것을 뛰어넘어 진짜 ‘1등스러운’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상상력이 있어야 합니다.

    ▲황= 2003년 한국 반도체는 최고의 호황을 누렸습니다. 새해에도 자신 있습니다.

    상당 기간 우리가 세계 시장을 주도할 테니까요. 소니의 게임기나 IBM의 서버,

    델의 컴퓨터도 우리 반도체가 없으면 사업하기 힘듭니다. 우리가 이들보다 한발 앞서

    시장 흐름을 이끌고 있는 거죠.

    ▶▶황사장은 “우리가 언제 이렇게 세계 시장을 주도해본 일이 있나요”라고 반문했는데,

    실제로 대담이 진행된 화성공장 일대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벨트(집적단지)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화성에서 기흥·수원으로 이어지는 반경 10㎞의 삼각벨트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25%를 생산하고, 각종 최신 흐름을 만들어 전세계에 발신하고 있다.


    ▲황= 세계에서 가장 잘팔리는 일본제 디지털 카메라가 얼마인지 아세요?

    3만5000엔(약38만원)입니다. 삼성의 플래시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간 512MB 메모리 카드와 같은 값이지요. 생각해보세요. 250여개의 복잡한 부품에다 기계·광학·재료공학의 온갖

    기술이 동원된 디지털 카메라와, 손톱의 두세배 크기 만한 메모리 카드가

    똑같은 값에 팔리는 겁니다.

    ▲윤= 앞으로의 경제전쟁은 기술과 트렌드의 변곡점(變曲点)을 남들보다 얼마나 앞서서

    정확하게 예측하느냐의 승부가 될 겁니다. 한국의 반도체 메모리 산업이

    그 모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황= 기술에서 앞선 선발주자가 압도적인 이익을 먹는 것, 이게 바로 ‘디지털 패러다임’입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약간의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겁니다.

    ▶▶화제는 ‘디지털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한국의 무기’로 흘렀고,

    두 사람 모두 주저없이 인재를 들었다.

    ▲황= 한국의 인재들은 저돌적이고, 동기(motivation)의식이 강합니다.

    특히 다른 것을 통합해보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 분야를 하다가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기도 합니다. 이것은 디지털 시대의 엄청난 경쟁력입니다. 디지털 시대는

     컨버전스(convergence·융합)의 시대니까요. 이런 곳에서 저는 한국의 희망을 봅니다.

    ▲윤= 소비주체로서의 한국인은 실험정신이랄까, 호기심이 대단히 강해요.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이용해보려는 초기 이용자(Early Adaptor)가 많습니다.

    해외에서는 ‘한국은 새로운 기기의 거대한 실험실’이라고 부러워합니다.

    가장 역동적인 한국 소비자들은 한국 IT산업의 훌륭한 성장 잠재력이죠.

    ▲황= 해외의 대주주들을 상대로 IR(기업설명회)을 나가면 저는 유목민 얘기를 자주 합니다. 유목민은 한 장소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이동합니다. 바로 그런 유목민 기질이

     한국인에게 강합니다. 이런 말에 외국인 주주들도 대부분 수긍합니다.

    ▶▶한국인의 잠재력이 훌륭하다고 하나 교육제도가 능력을 억누르고 있지 않은가.

    디지털 일등국이 되기 위한 인재 육성법을 물었더니

    황 사장은 ‘엘리트 양성론’을 들고 나왔다.

    ▲황= 한 명의 천재가 갖는 중요성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겁니다.

    이공계 기피현상은 국가 존폐가 걸린 문제입니다. 대만을 보십시오. 세제혜택, 병역 특례 등으로 인재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린 거꾸로 가고 있어요.

    이공계 육성엔 정부가 나서줘야 합니다.

    ▲윤= 지난 20여년간 기술이 너무 빨리 바뀌었고, 기업 입장에서도 여기에 맞는

    교육을 받은 인재를 절실하게 원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육제도는 어떤가요.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숨도 안쉬고 달리게 몰아붙이지 않습니까.

    ▲황=우리가 모든 분야에서 일등을 할 수는 없습니다. 몇가지 전략적 분야를 설정해야 하고, 핵심 기술에 자원과 인재를 집중해야지요. 그런 전략 분야에서 세계를 이끌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인재 1만명만 기르면 앞으로 50년은 걱정없이

    먹고 살 수 있습니다. 비전이 있고, 실력을 갖춘 인재 말입니다.


    ▲윤= 상상력도 갖춰야죠. 우리는 누가 1등하면 도리어 더 크지 못하게 규제하고

    견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아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튀어나온 돌이 정을 맞는 것’이 아니라

    ‘튀어나온 부분을 더 튀어 나오게’ 해야 합니다.

    ▲황= 한국인에겐 창의성의 자질도 있고, 모험과 도전정신도 있습니다.

    문제는 역시 이를 제대로 키워낼 제도가 없다는 겁니다. 특목고나 과학고 같은

    엘리트 교육을 집중 육성해야 하고, 병역특례도 확 늘려야 합니다.

    범국가적인 이공계 육성방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윤= 저는 우리의 디지털 미래에 대해 낙관하는 편입니다. 젊은 세대의 열정이 있고,

    무엇보다 교육열이 있지 않습니까. 모든 사람이 더 배우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이런 에너지를 잘 활용하고 시스템적으로 뒷받침만 하면

    한국은 디지털 강국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인 중에서도 바쁘기로는 열손가락에 꼽힐 황사장은 오전 일정을 완전히 비우고, 구내 식당에서 점심까지 대접해 주었다. 그리고 후배에게 조언을 잊지 않았다.

    ▲황= 윤 박사는 40대가 되려면 12년이 남았고, 50대가 되려면 22년이 남았지요.

    앞으로는 바이오, 뉴미디어 등이 뒤섞인 복합적인 산업의 리더가 돼야 할 겁니다.

    도전을 겁내지 마세요.

    ▲윤= 미래에는 전혀 주목하지 않던 곳, 예외적인 곳에서 엄청난 부가가치가

     생겨날 겁니다. 저희도 최선을 다할테니 선배님들도 과거 잣대가 아닌

    새로운 기준으로 이해하고 도와주세요.

    (정리=박정훈기자 jh-park@chosun.com )

    (이인열기자 yiyul@chosun.com )

    황창규(黃昌圭)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대한한국 최대의 캐시카우(현금버는 업종)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인텔 등을 거켜 삼성전자에 스카웃된 뒤 D램·S램·플래시메모리 등의 개발을 맡아

    세계 1위 품목으로 키웠다. 1년마다 반도체 집적도가 두배로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의 주창자로도 유명하다.

    -1953년 부산 출생

    -부산고, 서울대 전기공학과

    -198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대학원 전자공학 박사

    -1985~1989년 미국 스탠퍼드대 책임연구원

    -1989~1991년 삼성전자 16메가D램 개발팀장

    -1994년 세계 최초 256MD램 개발 성공

    -2001년~현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윤송이 와이더댄닷컴 이사

    한국인 최연소 박사 취득(만24년2개월) 보유자. 세계의 수재들만 모인다는

    미국 MIT미디어랩을 3년 반 만에 졸업, 인공지능 연구자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디지털 생명체 연구를 거쳐 지금은 통신지능

    (이동통신 매체의 지능을 향상시키는 것) 쪽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75년 서울 출생

    -서울 과학고 2년만에 졸업

    -1993~1996년 KAIST 전기공학부

    -1996~2000년 미국 MIT 미디어랩 박사

    -2000~2002년 맥킨지 컨설팅 이사

    -2002년10월~현재 와이더댄닷컴 이사


    [사람들] '한국 최강 과학자매' 윤송이·윤하얀
    [조선일보 2003-07-10 18:51]

    여간 머리가 좋지 않고선 대접받기 힘든 게 천재의 아우가 겪는 비애다.

    인공지능 박사 윤송이 (27·와이더댄닷컴 이사)씨의 동생 윤하얀 (24·하버드대학 분자생물학 박사과정)씨가 그렇다. 그녀 역시 서울대 자연대를 수석 졸업한

     수재지만 ‘한국 최연소 박사’ 기록을 지닌 언니에 눌려 지내온 것이다.

    “제가 아무리 잘해도 부모님은 시큰둥하셔요. 뛰어난 언니 덕에 무감각해진 거죠.

    중학교 입학 후 첫 시험에서 전교 10등을 했더니 부모님이 충격을 받으시더군요.

    넌 뭐가 잘못된게 아니냐며.”(동생)

    “하얀이는 잠재력이 있어요. 한 가지에 완전히 몰두해 버리거든요.

    반드시 큰 학자가 될 거예요.”(언니)

    서로 추켜세우는데, 기실 두 사람을 ‘한국 최강의 과학 자매’라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언니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수석 졸업했고, 그녀가 세운 ‘만 24세 박사’(미국 MIT) 기록은 아직 누구도 깨지 못했다. 동생 역시 미국의 명문 대학들이 서로 끌어가려 했던

    분자생물학 분야의 주목받는 재원이다.

    “어렸을 때부터 생물체에 관심이 많았어요.

    동물이 어떻게 살아 움직일까 하는 게 참 궁금했지요.”(동생)

    동생 하얀씨는 뉴로 사이언스(신경과학)를 전공하는 하버드대학 박사과정 2년차이고,

    페로몬(곤충 등의 의사 소통에 쓰이는 체외 분비성 물질)을 연구 중이다.

    곤충에만 있다던 페로몬이 인간이며 포유류의 행동과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낼 작정이다.

    “저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생활양식)에 영향을 주고 싶어요. 생

    활을 바꾸는 거죠.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 훨씬 흥미진진 하잖아요.”(언니)

    세계적 인공지능 전문가인 언니 윤 박사는 맥킨지의 컨설턴트로 활약하다 작년 10월

    휴대전화 서비스 회사 와이더댄닷컴(SK그룹 자회사)으로 옮겨 지능형 커뮤니케이션팀을 지휘하고 있다. 휴대폰에 인공지능을 심어 지능 단말기로 만들려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은 온통 이공계 기피 풍조 아닌가. 두 자매를 척박한 과학의 세계로

    이끈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냥 모든 게 궁금했어요. 초등학교 시절엔 매일 동네 뒷산에 가서 잠자리를

    몇 십마리 채집해야 직성이 풀렸어요.”(언니)

    “실험이다, 곤충 채집이다 하며 만날 언니에게 끌려다녔죠.

    언니가 아니었으면 과학 아닌 다른 길로 갔을지도 모르겠어요.”(동생)

    “실험 보고서에 붙일 사진을 찍을 때 실험 결과를 들고 있는 것은 항상 하얀이 네 몫이었지. 움직이는 인형을 만든다고 난리법석 떤 것 기억나니?”(언니)

    “한 번은 언니가 넘어져서 무릎이 깨졌는데 집으로 달려오더니,

    글쎄 현미경을 들고 자기 피를 관찰하더라고. 참 대단한 극성이었어.”(동생)

    천재 자매를 낳은 동인(動因)은 오로지 호기심이었던 모양이다. 갸냘퍼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과학적 호기심에 관한 한 엽기적일 정도의 극성스러운 면모를 갖고 있다.

    “언니는 무슨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새벽 4시에도 국제전화를 걸어와요. 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코멘트 좀 해봐 하면서 남의 잠을 다 깨워 놓지요.”(동생)

    “너는 어떻고. 한 번은 전화해서 뭐하느냐고 했더니 천연덕스럽게도 올챙이

    눈을 따고 있다고 하더라고요.”(언니)

    천재 자매를 기른 부모님은 철저한 ‘방임형’이었다. 공부하라는 소리도, 과외를 시킨 일도 없고, 진로에 대해 간섭도 거의 하지 않았다. 언니 윤 박사가 대학을 어디로 갈지

    고민할 때도 어머니(서예가)는

     “네가 알아서 해야지”라는 말뿐이었다고 한다.

     두 자매는 하고 싶었기 때문에 공부했고, 부모님은 지켜만 보았던 셈이다.

    두 사람은 잘 먹는다는 공통점도 지녔다. 언니는 체구와 달리 의외로 대식가이고,

    동생은 천천히 오래 먹는다. 식욕과 지적(知的) 탐욕은 동전의 양면일지 모른다.

    “한 사람이 책을 읽으면 상대방에게 내용을 얘기해준 뒤 토론을 하곤 해요. 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니까 신선한 자극이 되지요.”(언니)

    “언니한테 자극을 많이 받아요. 분자생물학은 잘 모를 텐데도,

    언니가 불쑥불쑥 던지는 질문이 너무 예리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지요.”(동생)

    전공은 다르지만 두 사람의 학문 세계는 뇌(腦)에서 접점을 이루며 만나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언니는 디지털 세계를 통해, 뉴로사이언스가 전공인 동생은

    생물학적 접근을 통해 뇌의 비밀을 규명하고 인공적으로 재현하려는 것이다.

    “나중에 하얀이와 공통의 목표가 생길지도 모르죠.

    책을 같이 쓰거나 같은 프로젝트에 매달릴 수도 있을 거예요.”(언니)

    “냄새 맡는 로봇을 만들면 어떨까. 언니의 인공지능과

    나의 후각신경 연구를 합작해서 말이야.”(동생)

    그런데 성격은 정반대인 모양이다. 예컨대 옷장에 옷을 걸 때 과학적인 언니와

     ‘비과학적인’ 동생이 이렇게 대조를 이룬다.

    “색상과 디자인, 옷의 무게별로 일목요연하게 분류해 좍 정리해놓지요.”(언니)

    “저요? 그냥 벗어서 둘둘 말아 던져놓아요.”(동생)

    (글=박정훈기자 jh-park@chosun.com )

    (사진=채승우기자 rainman@chosun.com )


    [인문사회]로봇族이 우리곁에 살고있다 ´로보사피엔스´
    [동아일보 2002-10-25 17:15]

    ◇로보사피엔스

    /페이스 달루이시오 지음 피터 멘젤 사진 신상규 옮김/240쪽 2만4900원 김영사

     

    인간을 닮은 인조물, 혹은 로봇을 만들어내는 것은 인류의 오랜 숙원 중의 하나다.

    이는 신의 영역에의 도전일 수도 있고, 인간 본연의 외로움을 달래려는 행위일 수도 있다.

    좀 더 지능적이고 정교한 로봇을 만들려는 일련의 노력은 이미 첨단 시설이라고 불리는

    공장들의 자동화를 가져왔고, 극심한 위험으로 기피되는 일터에서 인간을 해방시켰다.

    하지만, 더 사람 같은, 더욱 지능적인 로봇을 만들려는 노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런 종족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 매우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문이 될 것이다.

    의족과 인공 관절, 인공 눈을 통해 인간은 점차 우리가 만든 인공 피조물과 비슷해져

    가고 있는 반면, 로봇들은 유기 물질로 된 피부를 이식 받고 스스로의 감정도 표현하게

    되면서 사람과 비슷해져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로봇의 원칙은 과연 지켜질 수

    있을지, 로봇 스스로가 복제를 통해 번식을 해가면서 로보 사피엔스(Robo Sapiens)와

    호모 로보투스(Homo Robotus)가 등장하게 될 것인지, 그렇다면 그것이 그들이 만들어갈

    사회의 균형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런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하게 될지는

    그 누구도 장담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관점에서 로보 사피엔스(Robo Sapiens)라는 책의 제목은 매우 도전적이다.

    로봇의 발전이 사람보다 더 우월한 종의 탄생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암묵적 두려움의 근원을 표면에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인간은 신체적 정신적 측면에서 상당한 한계를 갖는다. 예컨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간은 노화로 인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거나 행동 양식을 바꿔 가는 데

    매우 어려운 상태에 이르게 된다.

     혹자는 이런 노령인류가 사회 전체를 위해 ‘생활 양식’이라는 이름의 지식 저장소

    역할을 하며, 잘 변화하지 않는 것이 새로운 세대가 보고 배울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오늘날 생활 양식의 변화 속도는 급격히 빨라진

    반면 인류의 평균 수명은 크게 연장돼 그 균형이 깨지게 됐고,

    따라서 이 같은 사회 구조는 점차 그 효용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한한 학습 능력과 수명을 가진 새로운 종족을 탄생시킨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자신의

     변화를 통해 이뤄낼 수 없는 불연속적 변화를 다른 방식으로 이뤄 내기 위해

    숙명적인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극단(!)의 해석도 있을 수 있다.

    인간의 지능은 오랜 기간을 걸쳐 조금씩 발전해 온 진화의 산물이기는 하지만,

    몇 번의 매우 급작스런 변화의 시기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150만 년 전에 도구와 불을 쓰기 시작한 호모 이렉투스(Homo Erectus)의 등장이나,

     20만년 전 현재 인류의 모습과 비슷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등장 등이

    그것이다. 지금 우리가 실험실에서 보고 있는 로봇들은 이와 유사한 불연속적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이런 맥락에서, 오늘날 개발되고 있는 로봇 중 기술의 발전이나 사회의

    변화에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100여 개를 선정, 개발자들의 인터뷰와 함께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사진들을 실었다. 저널리스트인 달루이시오(Faith D’Alusio)와

    사진 작가인 멘젤(Peter Menzel)은 2년간 전 세계의 주요 로봇 연구실을 찾아 개발자들과 직접 인터뷰를 하고, 각 로봇들의 멋진 포즈를 포착해 각 실험실별 혹은 로봇별로

     인터뷰 내용과 사진을 정리해 딱 한 권의 멋진 책으로 만들어냈다.

    피터의 필드 노트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포함해, 기본적으로 비전문가를

     대상으로 쓰여진 내용은 독자들에게 마치 직접 실험실을 방문해연구 개발자들과

    대화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더불어, 아직까지는 멀게 느껴지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추측보다는, 생명체와 같은 특성을 지니는 기계를 만드는 데서 기쁨을 찾는

    로봇 학자들과의 생생한 목소리에서 로보틱스라는 학문 분야에 대한

    열정도 전달받을 수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로봇들은 아직 연구 단계에 있고 앞으로 더욱 개발돼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렇게 책을 엮어가는 과정을 통해 로봇이

    인류의 진화라는 측면에서-신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까지-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며 로보 사피엔스라는, 인간과의 공존이 필수적인

    새로운 종족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와 함께 미래를 살아갈, 그리고 오늘 세계 곳곳에서

    그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변화의 주체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원제 Robo sapiens:Evolution of a New Species)

    윤송이 와이더댄닷컴 이사·MIT 미디어랩 이학박사(인공지능 전공) sg@widerthan.com


    [이공계 출신 인재] 윤송이 맥킨지 컨설턴트
    [매일경제 2002-10-13 16:27]

    이공계를 전공한 '박사'라고 하면 적어도 30대 중반의 외국유학을 마치고

    대학연구실에서 자신의 연구에 몰입하고 있는 사람을 떠올리기 쉽다.

     

    올해 27세인 맥킨지 컨설턴트 윤송이 박사는 우리의 이런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인물.

    그녀는 한국 과학기술원(KAIST)을 최연소로 졸업하고 미국 MIT대 미 디어랩에 입학하면서 뇌과학과 로보틱스를 접목한 연구로 3년6개월 만에 박사학위를 받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윤 박사는 공부 밖에 모르는 '공부벌레'는 아니었다.

    KAIST 시절 인공지능 로봇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고, 테니스 동 아리 활동에다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연구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몇 해 전 유명세를 탔던 '카이스트'라는 드라마에서 이은주가 맡았던 배역은

     바로 윤 박사를 모델로 했다.

    MIT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공동연구를 거절하면서까지 윤 박사가 컨 설턴트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한가지. 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서라고 한다.

    윤 박사는 한 인터뷰에서 "학교에 계속있으면 시야가 한군데로 고정 될까 걱정했다"며

    "현재 하이테크기업이나 미디어 회사들의 전략과 기업인수합병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력■ △1975년 서울 출생 △93년 서울 과학고 졸업 △96년 KAIST 학사 △9 6년 미 MIT대 미디어 랩 입학 △2000년 MIT 미디어랩 박사 △2000년 맥킨지 컨설턴트


    [애니메이션]미디어 제국을 꿈꾸는 아메바기업 '초록뱀'
    [동아일보 2001-10-29 18:45]
    “백설공주 드라마를 만든다면, ‘말하는 거울’을 상품화해 보면 어떨까요?”(윤송이 박사)

    “‘인공지능 로봇’이 일본에서 실패한 거 몰라? 조직을 좀 단순화시키면 모르겠지만.”

    (고병기 박사)

    공학박사 둘이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 개발 기획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이곳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초록뱀’ 사무실. 이들을 포함해 ‘미디어 컨설턴트’를 자처하는

    3명이 더 모여 ‘초록뱀’의 경영진 혹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진보된 미디어 세상으로

    이들은 자신의 기업을 벤처기업도, 프로덕션도 아닌 ‘아메바 기업’이란 새로운 장르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한다. 최고 경영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각자의 주특기를 살려 의사결정을 내리는 독특한 시스템 때문이다.

    이들은 한 대기업체가 디지털방송 시대를 대비해 현행 케이블TV의 방송망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했다가

    ‘우리도 미디어 제국을 만들어 보자’며 의기투합해 뭉치게 됐다.

    초록뱀에 기술자문역으로 참여하고 있는 윤송이 박사(26)는 넘치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유명하다. 환경에 따라 여러 형태로 변신이 가능한 초록색 도마뱀을 생각해

     ‘초록뱀’이란 이름을 만들어 낸 것도 윤 박사의 아이디어.

    그는 과기고와 과기대 출신으로 MIT 미디어랩에서 약관 24년 2개월 만에 박사학

    위를 취득하고 국내에 들어와 매킨지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이번 학기부터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야간에 ‘언니 오빠 아저씨’뻘 수강생들을

    상대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를 강의하고 있는 그녀는 특히

    인터랙티브(쌍방향)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 윤 박사의 ‘순진한’ 기획안은

    과학원 선배인 고병기 박사(37)의 도움으로 좀더 어른스러운 시각으로 승화된다.

    ‘뽀뽀뽀’ 같은 유아용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어린이가 직접 캐스터네츠나 트라이앵글을

    들고 율동을 할 수 있게끔 해준다든지, 퀴즈프로나 경마프로의 경우 시청자가

    직접 방송에 참여해 정답을 맞히고 돈을 걸 수 있게 한다는 것.

    이들은 여기까지만 연구해준다. 이런 장치가 수익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방송프로듀서의 몫이다. 궁극적으로는 방송과 통신, TV와 컴퓨터, 음성 영상과 데이터 등을 합한 새로운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이 두 박사의 목표다.

    ◆'고려 상인'을 꿈꾸며

    실무로 방송을 담당하다 ‘초록뱀’의 창설멤버가 된 사람은 김기범(38), 김광일(37),

    이상백씨(37) 등 3명. 이들은 주로 장기적 안목에서 ‘한류(韓流) 마케팅’을 담당한다.

    김기범씨는 SBS 드라마제작국 PD로 일하며 ‘토마토’ ‘청춘의 덫’ ‘경찰특공대’ 등을

    연출했으며 드라마 제작자로는 드물게 뉴스프로에 쓰이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나잘란 박사’를 만들어 히트를 시키기도 했다. 김광일씨는 SBS 개국특집프로인

     ‘머나먼 쏭바강’의 편성제작을 담당했고, 이상백씨는 음악전문케이블 KMTV에서

     ‘쇼 뮤직탱크’를 성공적으로 연출한 것이 계기가 되어 36세의 나이에

    NTV 편성기획국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PD 중 좌장격인 김기범씨는 원래 현대그룹 비서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92년 대선에서 정주영씨가 이끄는 통일국민당의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행사의 기획, 재정관리 등을 담당하며 ‘비즈니스’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도 송나라가 흥했을 때 고려 상인이 번창했죠.

    한류 바람이 부는 지금 방송실무경험과 비즈니스 경험을 함께 갖춘 덕을 보고 있습니다.”

    그는 얼마 전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홍콩의 왕자웨이 감독과 SBS가 만든 합작기업에

    제작자로 참여해 200억원을 받고 중국 수출용 미니시리즈 100부작을 제작하기로 계약했다. 또 중국 후난성 TV와 공동으로 안재욱을주연으로 하는 TV드라마 ‘아파트’를 제작키로 했다.

    ◆극과 극은 통한다

    10여년 전만 해도 ‘지명수배자’였던 김태원씨(37)는 지금은 ‘로봇태권브이’를

    디지털 코드로 바꿔 리메이크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위해 ‘초록뱀’으로 영입됐다.

    그는 고려대 법과대 재학시절인 87년에는 ‘6·10 항쟁’의 도화선을 지폈던

     ‘반미청년회’의 선전국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제가 몸담고 있던 한미문제연구소가 임수경양 입북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10여년 전 남산 안기부로 끌려가 조사를 받은 적이 있죠. 수사관들과 사상논쟁을 벌이다

     ‘결국은 다 똑같은 애국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야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해서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김씨는 결국 ‘문화발전만이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결론을 내리고,

    부가가치가 높은 애니메이션계에 투신하게 됐다.

    ◆에필로그

    ‘아메바 기업’에 몸담고 있는 이들은 디지털프로그램 제작과 부가사업 개척,

    한류마케팅, 연예매니지먼트, 애니메이션 제작 등의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자기가 맡은 분야의 주특기를 살려가며 결국은 유기적으로 결합된

    ‘디지털미디어 인프라’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루퍼트 머독에게 ‘초록뱀’을 팔아먹는 것이 최후의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아메바 기업'이란?

    ‘아메바 조직’은 2000년대 들어 부상하기 시작한 경영이론 중 하나.

    연체동물처럼 필요에 따라서는 분리될 수도 있어야 하며 합쳐질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경영자의 리더십도 아메바처럼 유연성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아메바 경영은 일본의 첨단 세라믹 기업인 교세라에서 시작하여 성공을 거두고

    다른 여러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구에서는 비슷한형태인

    ‘미니 프로핏 센터(Mini Profit Center)’ 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업의 조직을 이익을 낼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로 나누고 스스로 운영해

    나가도록 해 구성원의 창의력을 살리도록 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세계 지식인 지도] 문화와 예술의 새 천지
    [중앙일보 2001-09-19 16:57]

    전체가 5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MIT 미디어 랩 (The Media Lab) (http://www.media.mit.edu)은 그 자체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만들어낸 문화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 랩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대 기술의 발전보다 15년 정도 더 앞선 생각을 보여주자는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생각의 비선형(非線型)적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내는 대표 집단인 엔지니어들과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미디어 랩은 1985년 당시 건축 공학과의 교수였던 니컬러스 네그로폰테(58) 교수와

    당시 MIT의 학장인 동시에 케네디 대통령의 과학 자문역을 맡았던 제롬 위즈너 교수의

    공동 발의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당시 정보 통신의 급속한 발전과 신문.방송, 나아가 전반적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문화와의 접합이라는 트렌드를 감지하고 이를 연구하는 센터를 MIT 내에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미디어 랩의 설립을 추진하였다.

    이런 설립 취지는 비단 하드코어의 정보 과학.기술 뿐아니라 인지과학.전자 음악.

    그래픽 디자인.영상 편집.홀로그램, 그리고 컴퓨터와 사람의 상호 작용에의 이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능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한 곳에 모으는 기틀이 되었다.

    또 이는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계에도 크게 반향을 일으켜 설립 이래 미디어 랩은

    이러한 기본 생각에 동조하는 세계 유수 회사들의 재정적 지원에 의해 운영이 되고 있다.

    현재 미디어 랩에는 약 30명 가량의 교수 및 시니어 연구원이 있으며,

    2백명 가량의 대학원생들이 연구에 동참하고 있다.

    미디어 랩의 조직은 연구원의 관심 분야에 의해 자유롭게 형성되고 그 주제에 동조하는

    기업 스폰서에 의해 후원되는 다양한 크기의 컨소시엄 및

    '시그(SIG, Special Interest Group)' 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조직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랩의 조직도는 옆의 그림과 같다.

    조직은 상하 지시 체계가 있다기 보다는 각 연구원이 열정을 갖는 분야에 지원을

    해서 일을 해 나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연구원은 보통 컨소시엄과 시그에

    각각 한개씩 속해 있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미디어 랩의 연구원들은 크게 엔지니어와 예술가의

    두 집단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미디어 랩의 중심에 있는 다양한 발상의 주도는

     두 집단 모두에 의해 일어나고, 발상만큼이나 중요시되는 실제 동작이나

    완성품으로의 구현 또한 이 둘의 협력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예술 분야의 생각은 '디지털 라이프 컨소시엄' 안에 있는

    '미래의 오페라 그룹(Opera in the Future Group)' 을 이끌고 있는 토드 마초버,

    '미학과 계산 그룹(Aesthetics and Computing Group)' 의 존 마에다,

    그리고 '인터액티브 영화 그룹(Interactive Cinema)' 의 글로리아나 데이번포트에 의해

    세 개의 큰 축이 형성돼 이루어지고 있다.

    이 셋은 모두 혁신적인 사고의 전환에 예술가의 역할이 필수적임을 인식한

    네그로폰테에 의해 발탁됐다.

    이들의 작품 경향은 관객의 예술 참여와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느낌의 형상화 등 이미

    오랜 숙제였으나 표현 매체의 제약에 의해 예술가가 의도하는 만큼 표현되지 못했던

    주제들을 현재의 기술이 허용하는 한계에서 이루어 내고 있다는 데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초버 교수에 의해 주도돼 미디어 랩을 유명하게 만든 프로젝트 중 하나로

    '브레인 오페라 (Brain Opera)' 라는 것이 있다.

    미디어 랩의 상주 예술가(Artist in Residence) 인 동시에, 뉴 잉글랜드 음악원의 교수로

    잘 알려진 첼리스트 요요마와의 협력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연주자들을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하며 브레인 오페라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맞이하는

     것은 네온 등으로 꾸며진 실내에 가득찬 각종 전자 악기들 뿐이다.

    전자 키보드.전자 하프.전자 콘트라베이스(hyperinstrument) 등이 스스로를 지탱하며

     공간을 메우고 있다. 관객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관객들 중에 이들 악기를 노련하게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단지 오페라를 감상하며 열정과 환희, 분노 등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면 충분하다.

    다음에 이들 관객에게 요구되는 것은 각각의 악기에 따라 적절히 디자인된,

    와이어가 연결되어 있는 '연주복' 을 입고 악기 옆에 자리하는 것이다.

    악기 특성에 따라 이 연주복을 입은 관객들은 팔을 움직이는 등의 간단한 동작을

    하면 된다. 다음, 지휘자가 되어 특별히 제작된 '지휘자의 재킷(Conductor's Jacket)' 을

    입은 사람이 지휘를 시작하면 전자 악기들은 각각의 하모니를 이루며 연주하기 시작한다.

    실제 공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여기까지 각각의 악기는 단지 단조로운 톤으로

    악보의 음계를 연주할 뿐이지만, 각각의 악기 옆에 위치한 '연주가' 들의

    감흥이 개입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연주복에 부착된 각종 센서에 의해 이들의 감정 변화가 읽혀지고,

    이러한 감정의 고조가 악기의 연주에 반영되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쯤 되면 관객의 참여가 극대화된, 아니 이미 누가 관객이고 누가 공연자인지조차

    구분이 되지 않는 연주회라고 말할 수 있다.

    이 퍼포먼스를 디자인 하고 실제로 옮기는 작업은 마초버 교수와 요요마가

    주도가 된 선율의 디자인과 조화의 구현이 필수적이었지만,

    로잘린드 피커드 교수 등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감성을 가진 컴퓨터를 만드는

     소프트웨어(사람의 감성을 전자 신호로 해석하는 기술)와 조 파러디소 교수와

    그의 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진 각종 전자 센서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비로소 가능했다.

    마찬가지로 데이번포트 교수의 '인터액티브 영화' 나 마에다 교수의 '숫자를 이용한

     디자인(Design by Numbers)' 도 모두 관객의 호흡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는

    거대한 계산기술을 바탕으로, 상호작용적인 동시에 그 인터페이스가 관객에게 어

    떠한 제한으로 느껴지지 않는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는 작품 활동을 추구해 왔다.

    이들의 끊임없는 상상과 도전, 그리고 구현은 이들 예술가들의 비선형적 사고에 의해

     영감을 얻는 엔지니어들의 도움과 반대로 이들 엔지니어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한 예술가들의 만남으로 가능했다.

    미디어 랩의 '예술과 표현 그룹' 은 이제 그 중심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위치한

     유럽 미디어 랩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문화와 생각,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의 그것과는 다른 종류의 갈등이

    존재하는 곳에서 또 어떠한 치열한 창작이 이루어지게될 지가 기대된다.

    윤송이 매킨지 컨설턴트.이학박사 songyee_yoon@mckinsey.com


    [여성이 강하다] (1-1) 컨설팅, 특유의 분석력 살려 능력발휘
    [매일경제 2001-02-06 17:02]

    <황인혁>

    지난주 '우먼코리아 100만 여성경제인 양성' 연중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에

    여성들이 기업활동을 하거나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 걸림돌이 무엇인지를 시리즈물로

    연재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제 2부에는 매주 2회 '여성이 강하다'는 주제로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현재 맹활약하고 있는 커리어우먼과

    여성CEO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그들이 성공적인 기업인으로,

    혹은 전문인으로 클 수 있었던 비결을 분석해 함께 제시한다.

     

    베인&컴퍼니의 김연희 이사(35). 국내에 진출한

    일류전략컨설팅사의 임원(컨설팅분야) 중 유일한 여성이다.

    92년 베인의 컨설팅 스태프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어소시에이트 컨설턴트로 입사한 후

     4번의 초고속 승진을 거쳐 30대 중반에 '컨설팅업계의 별'인 임원(이사)을 달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하버드, 펜실베니아, 시카고대 등 내로라하는 미 일류MBA(경영학석사) 출신들이 곳곳에 포진해있는 전략컨설팅업계에서

    순수 국내파(서울대 경영학과.동대학원 졸)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파와 여성이라는 불리한 여건을 극복한 비결은 뭘까.

    "여성 특유의 직관력과 섬세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맡은 업무는 뭐든지 완벽에 가깝게

    처리해낸다. 계량적 분석 능력이 뛰어나고 결과를 창의적으로 분석하는

    노하우는 누구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주위 사람들은 그가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끈질긴 승부근성과

    청중을 사로잡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능력 위주의 엄격한 인사정책을 펴는 컨설팅업계에서 그의 승승장구는 당연한 결과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초일류 전략컨설팅업계로 알려진 맥킨지 서울사무소에는 85명의 컨설턴트 중 27명이

    여성이다. 이 중 외국인 여성 파트너 한 명을 제외한 2명의 컨설턴트가

    선두군을 형성하고 있다.

    염지숙 컨설턴트(32)는 미 캘리포니아대(버클리) 화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 MBA를 거쳐 98년 맥킨지에 입성했다. 이지은 컨설턴트(31)는 연세대 심리학과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P&G코리아의 브랜드 매니저로 3년간 활동하다

     컨설팅계에 입문했다.

    맥킨지에서 떠오르는 신예로는 윤송이 컨설턴트(26)를 꼽을 수 있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MIT 미디어렙에서 인공지능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윤 컨설턴트는 입사 1년 밖에 안된 새내기지만 활발한 활동력을 과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으로 리스크 매니지먼트 관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활발한 언론 기고활동도 벌이고 있는 당찬

    '차세대 주자'다.

    e비즈니스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액센츄어(구 앤더슨컨설팅)에는 시니어급으로

    자원산업분야를 담당하는 김영주 이사(37)를 비롯해 14명의 매니저(과장급 이상)들이

    포진해있다.

    김 이사는 KAIST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컴퓨터 언어 등

     기술적 시스템에 대한 폭넓은 지식의 소유자다. 98년부터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SK그룹, 삼성전자,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의 IT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란 부장(30)은 삼성SDS에서 e비즈니스 관련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다 이 분야에

    매력을 느껴 액센츄어로 자리를 옮겼다. 이화여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를 취득한 후

    고객관계경영(CRM) 전문가로 삼성전기, SK텔레콤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딜로이트컨설팅의 맹지선 부장(31)은 사내 20%(28명)에 달하는 여성 컨설턴트 인력 중

     몇 안되는 매니저다.

    연세대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KPMG컨설팅을 거친 맹 부장은 본인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끊임없이 회사의 글로벌 웹사이트를 뒤지며 사례연구에

    골몰한다. 또 회사에서 제공하는 교육 기회는 하나도 빠짐없이 참석하는 열의를 보인다.

    보스턴컨설팅의 주지원 컨설턴트(33)는 공학박사 출신이다.

    서울대에서 무기재료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은 후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 과정을 이수했다.

    1년여의 길지 않은 컨설턴트 경력에도 불구하고 공학도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금융기관들의 위기관리 시뮬레이션 프로젝트에서 발군의 업무능력을 발휘했다.

    캐나다태생의 교포 2세인 제인 박 컨설턴트(31)는 명문 프린스턴대에서 정치외교학 석사를 취득하고 예일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국제변호사 출신이지만

    컨설팅 직업에 매력을 느껴 직업을 바꾼 경우다.

    그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다국적 컨설팅업계에 근무하면서

    늘 새로운 경험과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KPMG컨설팅의 이혜숙 부장(38)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졸업 후 국내 SI업체의

    전산교육센터 강사로 있다가 컨설팅업계로 자리를 옮겼다.

    15년차의 제법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전산시스템 분석과 진단, 경영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 활발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모니터컴퍼니에는 컬럼비아대 교육공학석사를 취득한 조미현 컨설턴트를포함해 4명의

     여성 인력이 활약하고 있다. 입사 1~3년차의 주니어급이지만

    여성 특유의 분석력과 논리력을 바탕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컨설팅업계는 능력 위주의 객관적 평가시스템을 일찍부터 도입해 전문직에 관심있는

    여성이라면 도전해볼만한 직업이지만 아직까지 그 관문은 매우 좁은 게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점차 더 많은 여성들이 컨설팅업계에 진출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가 주니어 단계에 머물고 있고 시니어 수준까지 진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밝힌다.

    신경자 베인&컴퍼니 홍보팀장은 "여성이 컨설팅업계에 입문한다는 것도 힘들지만

     위로 올라간다는 것은 더더욱 힘든 게 현실"이라며

    "창조력과 분석력, 표현능력, 리더십, 어학실력 등 종합적인 능력을 갖추지 않고는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다.

    주지원 컨설턴트는 "여성이라고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를 갖춰야 한다"며

    "토론이나 발표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정효경 액센츄어 부장(38)은

    "컨설팅 업계에는 잦은 회의와 밤샘작업이 다반사이고 여성이라고 열외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일수 있어야 한다"며 "

    가정과 업무의 균형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접속! 두 文化]"사랑은 움직이는 것…논리론 설명 못하죠"
    [동아일보 2000-08-13 18:08]
    시드니의 랜덤(random)한 사랑

    김형찬〓

    이제 우리가 디지털 생명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군 요.

    윤송이〓

    앞으로는 아날로그 세상에 디지털 생명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의 정도가 아니라

     아날로그 생 명과 디지털 생명이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 으며 함께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거예요.

    김〓

    선 디지털 강아지인 시드니와 윤박사네 집의 아날로그 강아지 제리의 관계를 생각해

     보죠. 둘 이 서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시드니는 암놈 이고 제리는 수놈이잖아요.

    윤〓

    디지털 생명과 아날로그 생명의 사랑은 쉽지 않을 거예요.

    서로 사랑을 하려면 일단 함께 같 은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시드니는 후각이 없어요. 아름다운 경치와 감미로운 새소리가 있지만 고약한 냄새가

    진동하는 곳에 시드니와 제리가 함께 갔다고 생각해 보세요.

    시드니와 제리가 느끼는 게 다를 거예요. 제리는 그런 악취가 나는 곳에서 좋다고

     뛰노는 시드니를 이해 못할 것이고, 시드니는 제리가 찡그리고 있는 것을 보고는

    제리가 자신과 함께 있기 싫어한다고 생각 할 거예요.

    김〓

    사랑이란 감정이 그렇게 감각의 지배를 강하게 받을까요?

    물론 감각적 느낌의 이질감이 너무 크 면 서로를 감성적으로 느끼는 데 장애가 되긴

    하겠지만 실제로 상대가 어떤 감각을 가졌는가와는 관계없이 이미서로에게

    호감을 갖거나 매력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요. 또 자신에겐 없는 특성을 가진 상대를 통해

    자신의 결핍된 부분을 충족시 키려는 욕구도 사랑의 중요한 계기가 되거든요.

    윤〓

    하지만 느낌의 이질감이 너무 크면 서로를 이해하기가 어려울 거예요.

     서로의 느낌을 전달하 는 감성 표현(emotional expression)은 종족의 생존을 위해서도

    중요한 도구예요. 예컨대 해로 운 것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얼굴을

    찡그리거나 손을 휘젖는 것은 다른 개체들에게 그것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의 표시가 되지요.

    김〓

    하지만 때로는 원숭이와 돼지, 개와 고양이처 럼 느끼는 것이 다른종족끼리도

    친구가 되는 경우가 있지 않나요? 어느 동물원에서 수컷 사자가

    암호랑이에게 구애를 하면서 따라다니는 것을 텔 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어요.

    윤〓그

    것은 두 개체의 ‘관계’를 맺어 주는 ‘의사소 통(communication)’이 있기 때문일 거예요.

    다양한 형식의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상대의 현재 뿐 아니라 과거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미래의 꿈까지 포함한 그 개체의 전체를 만나죠. 감각기관이나

    사고방식의 차이 등을 의사소통으로 해소 하면서 서로를 이해해 가는 거예요.

    의사소통이 된다는 것은 서로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요.

    김〓

    렇다면 왜 특정한 상대를 사랑하게 될까요?

    종족 번식의 욕구만으로는

    특정한 상대와 사랑에 빠지는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윤〓

    자신의 경험에 따라 이전에 좋았다고 느꼈던 것과 비슷한 것을 좋아하게 될 거예요.

    파란색을 보면서 편안함을 느꼈던 경험, 부드러운 것을 만졌던 포근한 기억,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그와 비슷한 것을 좋아하게 되고 결국 사랑까지 느낄 수 있겠지요.

    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아버지나 어머니를 이상 적인 이성상으로 삼는 것도 그렇게

    설명할 수 있 겠군요. 하지만

    단지 미모에 반해서 사랑에빠지 는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까요?

    윤〓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어요.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조사결과를 보 니 어느 시대에나

    공통되는 특징이 있더군요. 그 것은 좌우대칭의 미였어요.

    좌우대칭일 때 몸 내부의 기관도 대칭되고 따라서 건강하다는 것이죠.

    미인을 좋아하는 것도 결국 건강하고우수한 유전자와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김〓

    외모를 꾸미는 것이나 직업 학벌 집안 등을 따 지는 것도 단지 허영이 아니라

    좀더 우수한 상대를 만나기 위한 진화론적 노력이라고 해야겠군요.

    그런데 그렇게 진화론적 관점으로만 설명이 가능할까요? 윤박사 말대로라면

    집안이나 학벌 직업 외모 등에서 이른바 사회적으로 격이안 맞는다는

    쌍은 어느 한 쪽이 진화에 불리한 선택을 한 셈이 되는데사실 그런 쌍들도 많잖아요?

    윤〓

    물론 그렇죠. 합리적으로 설명을 하자니 그렇 다는 것이지 저도

    사랑을 진화론으로 다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영화 ‘은행나무침 대’와 같은 운명적인 사랑도 있을 거예요.

    솔직히 사랑이란 결국 ‘랜덤(random)’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어떻게 다 논리적으로 설명하 겠어요?

    김〓

    그래서 이성을 중시하는 서양 근대철학에서도 사랑의 문제만은 논리적 설명보다

    욕구나 욕망으 로 설명하거나, 아니면 아예 논의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사랑의 시작은 그렇게 랜덤할 수 있더라도그 사랑이 오래 지속되려면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할 거예요.

    사랑의 감정은 기복이 심하니까요. 그래서 의사소통이라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윤〓

    의사소통’과 ‘이해’는 모든 ‘관계’에서 중요 할 거예요.

    하지만 왜 바로 그 상대와 사랑에 빠 지는가는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니

     ‘랜덤’이 라고 말할 밖에요.

    사랑의 문제는 결국 랜덤이예 요, 랜덤.

    <정리〓홍호표부국장대우문화부장>hphong@donga.com


    [접속!두문화①]디지털생명의 탄생 전야
    [동아일보 2000-06-25 19:14]

    《아날로그공간을 흉내내던 시대를 넘어 이제 디지털이 자신만의 디지털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시대, 아날로그 생명과는 다른 '디지털생명'의 탄생이 눈앞에 다가왔다.

    TV드라마 '카이스트'의 실제 모델로 디지털 생명의 탄생을 선도하고 있는

    20대 천재과학도 윤송이박사와 디지털에 인문정신을 부여하겠다고 나선

    30대 한국철학도 김형찬기자(철학박사)가 만나새로운 문화의 탄생을 논한다<편집자>》

     

    김형찬〓

    KAIST홈페이지를 보니 화려한 경력에 그림과 음악에도 재능이 있어 친구나

    후배들이 부럽다, 기죽는다는 등의 글을 올려 놓았더군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2월에 받은 학위논문의 성과인 것 같네요.

    이 논문은 세계 최대의 컴퓨터관련협회인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이

    주최한 학회 ‘Agent 2000’에서 1년에 딱 한 명에게 주는 ‘최우수 학생 논문상’을 받았던데요. 인간이 프로그래밍한 대로 캐릭터가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스스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간다는 내용이더군요.

    윤송이〓

    종래에는 좀더 생명체에 가까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복잡한 논리연산을

    더 빠르게 하고 그 용량을 더 크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왔어요.

    그런데 그것을 논리연산으로 하나하나 프로그래밍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예요.

    생명체와 닮은 것을 만들려 한다면 진짜 생명체를 보고 배우면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논리연산 외에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다른 방법으로 감성에 주목했지요.

    김〓

    그렇다면 서구의 근대적 이성중심주의는 무너지는 겁니까?

    최근 서양에서는 이성에 기반한 근대문명이 많은 문제점을 낳으면서 상대적으로

    감성과 정서를 중시했던 동양의 사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의식보다 훨씬 큰 무의식의 영역을 탐구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윤박사의 연구는

    이런 인문학의 추세를 자연과학의 ‘주류’에서 실증해 주는 셈이군요.

    윤〓

    뇌의 진화단계를 보면 호흡 순환 반사 감성 등을 담당하는 뇌가 먼저 생겨나고

    논리 연산 추론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은 나중에 만들어져요.

    그 뇌의 진화흔적은 현재 인간의 뇌에 그대로 남아서 작용하지요. 지금까지

    인공지능과 컴퓨터 연구가 이 대뇌피질의 역할을 본받으려 한 것이었던 데 반해,

     저는 그 전 단계 뇌의 역할에 주목한 겁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심신이론(mind-body theory)과 관계돼요. 이전에는 정신과 육체가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신은 육체의 역량에 따라 발전에 제한을 받지요.

    논리연산기능만 발전시킨다고 캐릭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예요.

    동물을 보면 근육의 구조나 뼈의 연결 등에 따라 환경에 반응하고

    그것이 정신의 영역에도 영향을 주지요.

    김〓

    동양에서도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지 않아요.

    육체도 리(理)라는 원리와 기(氣)라는 질료로 구성되고 정신이나 심리작용

    역시 리와 기가 어떤 식으로 결합하는가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지요.

     조선시대 내내 논쟁했던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이나 인성물성론(人性物性論),

    심론(心論) 등이 모두 이런 정신 심리 작용을 리와 기로 어떻게 설명하는가 하는것이었죠. 이 때 정신과 육체의 작용원리는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아요.

    윤〓

    그건 몰랐네요. 동양과 유사점이 자꾸 발견되는군요.

    김〓

    그렇다면 창조자인 인간이 디지털 캐릭터에 부여하는 선천성과 그 외의 후천성은

     무엇을 기준으로 구분될까요? 어떤 요소를 선천적으로 부여할 것인가는

    그 캐릭터를 규정짓는 중요한 요소일 텐데요. 사람의 본성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논쟁은 아직도 진행중인 문제죠. 이성을 인간의 선천성으로 인정하는가 하면,

    마르크스처럼 선천성을 부정하는 경우도 있지요.

    유교에서는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도덕성을 선천성으로 설정합니다.

     윤박사는 인간의 캐릭터를 만들 때 기본적으로 어떤 요소를 부여합니까?

    윤〓

    물론 선천적 능력(nature)과 후천적으로 획득된 것(nurture)은 구분해요.

    그러나 제가 한 것은 그렇게 독립적으로 학습하고 대응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패러다임일 뿐이예요. 그 안에 어떤 본성을 부여하는것이 타당할지는

    인문사회과학자들과 논의를 해야 할 겁니다.

    김〓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새로운 형식의 생명체를 창조하겠다는 것인데서구의

    기독교적 창조론과는 부딪히지 않았나요? 더구나 윤박사는 가톨릭신자라고 들었습니다.

    창조자를 인정하지 않는 불교의 입장에서라면 오히려 설명이 쉬워요.

    그야말로 무(無)의 상태에서 타인과 환경에 대응하면서 업보와 인연을 쌓아

    자신을 만들어간다는 것이 불교의 연기론(緣起論)이지요. 이런 설명방식은

    윤박사의 캐릭터가 성장하고 진화하는 데 그대로 적용해도 무리가 없지요.

    윤〓

    하느님은 일정한 테두리(boundary)를 정해 주신다고 생각해요. 모든 걸 하나하나

    관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제가 캐릭터에 부여하는 것도 그런 정도의

    테두리를 본성(nature)으로 부여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제게 새로운 캐릭터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 능력과 그 정도의 테두리를 마련해 주신 것도 하느님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종교가 논리적 이해의 영역 밖에 있다는 점일 거예요.

    김〓

    이신론(理神論·deism)적 입장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런데 실제로 이 기술의 발전단계는 어느 정도죠? 실제로 생명체와

     유사한 디지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건가요?

    윤〓

    로봇공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MIT AI(인공지능) 랩의 로드니 브룩스소장의 팀이

    만든 대표적 로봇에 저희팀이 만든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행동판단, 감성의 구현에

    성공했어요. 그리고 저는 지금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만들고 있어요.

    햄릿이라는 인물뿐만 아니라 여러 등장인물, 조명, 음악 등이 모두 캐릭터예요.

    이들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거지요.

    김〓

    디지털 세계에서는 생물과 무생물의 구분조차 무너지는군요.

    무궁무진한 얘기가 기대됩니다.

    ▼단어정리▼

    ■지각/행동판단/액션/감성

    윤박사가 만드는 디지털 생명은 지능을 가진 주체로서 네 가지 요소를 가지고

    대상과 상호작용을 하며 자신의 캐릭터를스스로 만들어 간다.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 받아들이는 ‘지각’,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입력된 정보를 분석 판단하는 ‘행동판단’, 행위를

    구체화하는 ‘액션’, 그리고 전 분야에 걸쳐 알맞은 행위 및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는

     ‘감성’이 그것이다. 특이한 점은 ‘논리적 이성’이 아닌 ‘감성’이 전체를 총괄한다는 것이다.

    ■심신이론(mind-body theory)

    인간의 마음(정신)과 몸(육체)이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작용하는가는

    다루는 이론.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음과 몸을 형상과 질료라는

    요소로 나누어 설명했고 데카르트는 둘로 완전히 구분하되 뇌안에

    ‘송과선’이라는 가상의 연결선을 설정했다. 이에 근거해 서양에서는

    심신이원론이 주류를 이뤘지만 끊임없이논란돼 왔다.

    ■이신론(理神論·deism)

    신이 자연과 자연의 법칙을 창조했으나 자연과 역사에서 생기는 일에는

    세세하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이론. 특히 신이 초자연적으로

    계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성적 종교를 지향했던 계몽주의시대에각광을 받았다.

    ▼김형찬▼

    고려대 국문과, 철학과 졸업 한림대 태동고전연구소(자곡서당)한문연구과정 수료

    철학박사(고려대 한국철학)

    한림대 태동고전연구소 Post-Doc

    현 동아일보 학술전문기자

    ▼윤송이▼

    서울과학고 2년만에 졸업

    과학기술원(KAIST)3년6개월만에 졸업

    이학박사(미국MIT, 컴퓨터 신경과학)

    현 한국매킨지사 경영컨설턴트

    SBS드라마 '카이스트'중 혜성(이나영분)의 실제모델






    한국의 미래, 이공계에 달렸다
    [주간조선 2004-02-02 11:53]

     

    재계 - 이공계 리더들 “한국 경제, 내가 이끈다”


    윤송이님의 부친 윤호식(53)씨는 한국증권금융㈜ 상무로 재직중이며

    어머니는 국전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하는 서예가 이지숙씨(51)로, 윤송이님은 장녀입니다.

    동생 하얀씨도 서울과학고를 나와 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논리는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참 보통사람은 아니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왠지 인간이 지녀야 할 여러것들은 없이 그저 뇌속에 논리로 가득한 전자회로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자유분방한 웃음 짓지만, 왼지 인간의 내음새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이겠죠.

    사랑을 랜덤이라는 아주 간단한 말로 형언해서 설명하는 그녀의 눈 빛을 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엄청난 배경이 있었고. 그 배경에서 역시나 노력이라는 단어를 충실히

    갈고 닦았을 법한 그의 머리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모르나..

    그래도 그는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을 움직일 천재중에 한 사람이라는것이죠. 그의 천재성이

    어렸을 때 보다 지금에야 발하는 빛의 강도가 높아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뭐 그냥 지극히 개인적으로 알아본 것과 느낌을 전해 드립니다.

    만나보지도 먼발치에서라도 봤다면 다른 글을 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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