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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장차 무엇을 할 것인가 :: 심리학개론 리포트
    생각 2008. 9. 1. 00:48

    나는 장차 무엇을 할 것인가?

    소속 : IT학부 컴퓨터정보통신공학과           학번 : 2002XXXX       성명 : shine

    언젠가 내가 장차 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문서화 하려고 했는데, 심리학 리포트와 내용이 같아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아래내용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무엇’은 직업뿐 아니라 사람의 인생에서 가능한 계획되어 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의미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편의와 효율을 생각하여 존댓말은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나의 세계관

    죽음을 생각해 본다. “내가 당장 죽는다.”고 생각해본다. 남은 인생을 계획하기 앞서 삶에 대한 소중함과 진심으로 내가 원하는 일들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은 「인생수업」이란 책에서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죽기 전에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은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아마 내가 당장 죽는다면 코앞에 닥친 리포트나 시험은 제쳐두고, 죽으면 보고 듣고 느끼지 못할 이 아름다운 세상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1초라도 함께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할 것이다. 내가 장차 무엇을 하던 그것은 세상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되어야 한다.

    나의 현실

    고교시절 나의 꿈은 대학교수가 되는 것이었다. 생물과, 물리를 좋아했고, 미래에는 의학과 IT기술이 발전하여 모니터를 대신할 망막디스플래이를 저마다 눈에 이식하고, 뇌공학이 발전하여 머리에 초소형 장치를 장착하고 유비쿼터스 환경에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경제활동을 하시던 아버지가 작년에 정년퇴임 하시면서 가난이 우리가족의 행복을 망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먹고 철이 들어가면서 하루라도 빨리 취직해서 돈 버는 것이 가족들을 위하는 일임을 알았다. 지금은 열심히 일하는 것이 나와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집에 돈이 많았다면 아르바이트도 안하고, 취업도 미루고 바로 대학원에 가겠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취업의 문서화

    취업도 어느 곳을 목표로 하는가에 따라서 준비가 달라진다.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은 흔희 말하는 “스펙(Specification)”이라 불리는 학점과 어학점수 등은 기본적으로 최상위권 이어야 하고 상식과 면접 등에서도 완벽해야 한다. 공기업을 준비하는 학우들을 보면 수강신청 시 자신이 좋아하는 강의보다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는 강의로 신청하고, 나머지 시간은 어학공부를 한다. 반면 공무원은 시험만 붙으면 갈 수 있기 때문에, 학과 공부보다 시험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어느 직장을 희망 하느냐에 따라 준비가 천차만별이 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목표를 잡아서 계획을 문서화 해놓는 것이 좋다.

    지금의 나, 졸업까지 2007년 7월 ~ 2009년 2월

    지금 나는 컴퓨터전공 3학년이다. 복학한지 한학기가 지나 이제는 졸업 까지 1년 반밖에 남지 않았다. 졸업을 하는 날까지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가.

    3학년 여름, 계절학기 동안 오전 7시 40분엔 어학교육원의 토익강좌를 듣고 오전엔 심리학을 오후엔 객체지향프로그래밍을 수강하고 있다. 매일 있는 프로그래밍 과제를 하고나면 12시가 넘는다. 피곤한 스케줄에 몸은 힘이 없지만 눈빛은 죽지 않는다. 계절학기가 끝나면 다음 학기에 수강할 과목들과 교수님들은 미리 생각해 둔다. 기본적으로 학점과 토익점수는 그 학생이 얼마나 학업에 충실했는지 말해준다. 나는 군입대 전 1,2학년을 너무 허무하게 보냈다. 1학년 1학기는 학사경고다. 전역 후 정신차려 보니 총 평점이 2.6으로 내려가 있었다. 복학 후 3학년 1학기는 열심히 하여 4.25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 학기는 22학점을 신청할 수 있다. 남은 1년 반 동안 토익과 학점을 올리는 데 뼈를 깍는 노력을 할 것이다.

    3학년 2학기, 22학점 모두 신청한다. 이번 학기의 목표는 4.3이다. 졸업하기 전 까지 총 평점 3.8이상을 만들어야 입사지원 시 모든 서류심사에서 안심할 수 있다. 학과 공부를 하고 시험공부한 자료나, 리포트, 실습자료 등을 모두 모아 간단히 정리해 포트폴리오처럼 차곡차곡 보관해 두어야 한다. 졸업할 때 쯤이면 엄청난 분량의 자료가 모일 것이다. 3학년 2학기가 가장 어려운 과목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학과공부에만 온힘을 쏟아도 힘이 들것이다. 이때에도 가장 힘든건 외로움일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스트레스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힘든 시기도 잘 견딜 수 있는 것. 이 부분에 있어선 아직 난 많이 부족하다.

    3학년 겨울방학, 단기어학연수, 학교에선 여름과 겨울 방학동안 호주나 중국, 케나다로 단기어학연수비 80만원을 지원을 해준다. 총 평점 3.0이상 토익 650 이상이면, 직전학기에 지원할 수 있다. 합격한다면 올겨울은 호주나 케나다로 어학연수를 갈 것이다. 한번도 외국에 나가본 경험이 없는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공부만 해서 답답한 마음도 위안이 되리라. 만약 떨어진다면, 마지막학기를 위해 계절학기를 들어 6학점을 따둔다.

    4학년 1학기, 할 일이 많다. 우선 수강신청부터 잘해야 한다. 학점을 올린다고 쉬운 과목을 신청하거나, 학점 잘 주는 교수님만 따라다니지 않는다. 이때에도 가능하다면 22학점을 신청하고 꼭 필요한 과목, 유능한 교수님을 선정한다. 그리고 유익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NHN은 2009년까지 춘천에 본사와 사옥을 짓고 모두 이전할 계획이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우리 과에 QA과정을 만들어 인재양성을 하고 있다. 또한 삼성도 우리 과에 삼성트랙제도를 두어 합격하면 4학년 동안 다달이 100만원의 장학금과 별도의 교육을 받게 하여 졸업 시 바로 채용한다. 두 과정 다 지원 자격(토익과 학점)을 갖추고 간단한 시험을 거치면 합격할 수 있다. 어느 하나라도 대기업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거치고 나면 남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그리고 4학년들은 캡스톤 디자인 이란 졸업작품설계 과목을 1년 동안 하게 된다. 졸업논문과 연계되어있는 이 프로젝트는 학사과정동안 공부했던 기술들을 총동원하여 만들게 된다. 그때가 서 뭘 할지 걱정하지 말고 지금부터 틈틈이 만들고 싶은 것을 생각해 두자. 중요한 때다. 애인이고 친구고 필요없다. 시간 날 때 마다 공부하여 토익은 850점 이상 받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딴다. 그리고 나의 실력이 가장 좋을 이 때 각종 컴퓨터관련 대회에도 출전하여 입상하는 것이 목표다.

    4학년 여름방학, 지금은 느껴지지 않겠지만 진짜 4학년 여름이 온다면 얼마나 조마조마 하겠는가. 계획대로 열심히 했다면 이때 학점은 거의 140학점 가까이 되고, 총 평점 3.8에 토익 850점, 정보처리기사자격증에 단기어학연수 1회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학기 초에 지원한 대기업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 중이어야 하며, 캡스톤 프로젝트와 졸업논문도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있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마지막 방학이다. 가능하다면 계절학기를 들어서 졸업학점을 다 채운다. 그리고 이때 가장 중요한 인턴사원채용에 지원한다. 서버로 유명한 Sun MicroSystems Korea에선 8월쯤에 6개월 동안 일할 인턴사원을 뽑는 SunStar라는 인턴프로그램을 운영한다. NHN이나 삼성 등 국내외 대기업에서도 대부분 졸업예정자에 한하여 인턴사원을 선발한다. 그동안 미리 성실히 학점을 따두고 영어공부를 했다면 마지막 학기는 인턴으로 일하면서 졸업논문을 마무리하고 취업에 유리한 위치로 갈 수 있다. 만약 학점이 모자란다면 학점이 인정되는 곳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모자란다면 추가로 가상강좌를 듣자.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모자란다면 인턴은 포기하고 유용한 국제자격증을 준비한다.

    4학년 2학기, 이제 꿈같은 대학시절도 반년 남았다. 인턴에 합격했다면 회사로 출근을 하고있을 것이다. 회사에 열심히 다니면서 많이 배우자. 사내의 문화와 갖추어야할 것들을 느끼고, 열심히 노력하자. 주말이나 시간이 남을 땐 졸업논문을 마무리한다. 만약 인턴지원에 떨어졌어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자.

    4학년 겨울방학, 졸업, 모든 것이 예상대로 되어있진 않을 수도 있지만, 성실히 했다면 나는 어느 곳에 이력서를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면접 등, 취업에 필요한 연습을 해두자. 인재양성 프로그램과 인턴을 해왔던 기업에 지원한다면 거의 합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지 않다면 춘천으로 이전 할 NHN에 지원하자 지역할당제가 있어 정해진 인원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지원자보다 유리하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 취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직장들은 삼성SDS, LG CNS, SK C&C, 금융권 전산직, NHN, 기타 우수 중견기업들, 등 정말 많이 있다. 물론 지원한다고 다가는 건 아니지만 얼마나 잘 준비되어 있는 가에 따라 충분히 입사 가능한 곳들이다.

    취업

    2009년 3월 취업, 나는 원하는 회사에 취업해 있다. 실제로 좋은 회사에 입사했다면 날아갈 듯이 기분이 좋을 것이다.

    신입사원 0년차, 어느 과정이든 처음이 중요하다. 내가 갈 곳은 거의 확실하다. 프로그램 개발팀이나 서버나 DB운용, 등 전산직이다. 컴퓨터관련 개발자들은 특별한 운영/관리직을 제외하고 거의 출퇴근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 물론 퇴근 후에 여가활동을 한다거나 주말을 한가로이 보낸다는 생각은 지금부터 하지 않고 있다. 하루하루 마감시간에 쫓겨 팀원들과 밤을 새며 작업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개발자들의 습성은 대학이나 학원에서 매일, 매주, 매달 나가는 크고 작은 과제나 프로젝트에 쫓기면서부터 만들어진다. 시작할 때는 도대체 이것이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들지만, 완성해서 정상작동 할 때의 기쁨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 완성 후 여러 가지 테스트와 버그 수정 작업도 고된 일이다. 이런 개발자들의 애환은 취업한 선배들이나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격어보고 싶다.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7~10년까지 직접 개발을 한다. 프로그래머는 25세에서 40세까지가 대부분이다. 40대가 넘으면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이 드물다. 과장, 차장, 팀장급들은 PM(Project Manager)으로서 지휘봉을 잡는다. 신입사원 때는 이런 사내의 흐름을 파악하며 실력을 쌓고 열정을 불태우자.

    2013년 이직, 4년 정도 열심히 했다면 33살엔 한창 열심히 일하고 있는 대리여야 한다. 팀의 큰 프로젝트가 끝날 쯤, 가장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을 때, 가능 하다면 스카웃된 곳으로 이직을 한다. 그때 나라면 잘하겠지만 이직 때 연봉이나 기타 조건들은 잘 협상해야 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석사나 다른 교육과정을 허락해 준다면 좋다. 경력직으로 취직을 하고 열심히 한다면 빠른 승진과 괜찮은 연말연봉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후에 나는 많은 더 많은 프로젝트와 제품들을 만들며 커리어를 쌓을 것이다.

    프로 개발자이고 싶다.

    40대 이후에 나는 어떨까? IT업계에선 전설같은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 등의 영웅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컴퓨터의 수준의 10년에서 15년 정도 뒤쳐져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컴퓨터의 도움을 받는 수많은 지금의 업적들도 함께 지체됨을 말한다. 반도체에 문외한 이었던 우리나라도 10년 전 삼성의 정보통신총괄 진대제(전정보통신부장관)사장의 꾸준한 연구로 16M DRAM을 개발하여 우리나라 반도체기술을 세계최고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한국은 반도체 DRAM 부문에서 세계 일류이다. 이밖에도 한국은 세계최고의 IT기술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들 디지털영웅들은 모두 한때 팀원들과 실험실에서 밤을 새며,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성과에 환호하고, 나중에는 일반인도 알아볼 수 있는 업적을 만들어 냈다. 자신이 만든 것을 전세계 사람들이 쓰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그 것이 인류에 엄청난 공헌을 한다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린다. 그러나 국내의 IT개발은 반도체, 통신망, 휴대폰, LCD 등의 하드웨어부문에서만 이익을 거두고 있고 일류라 불린다. 국내의 소프트웨어부문도 안철수연구소의 V3백신, SK의 싸이월드, NHN의 네이버, 기타 온라인 게임등이 시장성을 갖추고 있지만, 하드웨어 부문에서만큼 세계적이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내가 가고자하는 개발부문은 소프트웨어이다. 세계적으로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는 해외 소프트웨어로는 MicroSoft사의 Windows제품군, Office제품군, Adobe사의 포토샵, 드림위버, 플래쉬 등의 웹컨텐츠 제작툴, Blizzard사의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의 패키지게임 등이 있다. 왜 국내에선 이런 세계적인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지 않는 것인가! 국내에선 IT개발직을 3D업종이라 부른다. 당연한 야근과 주말반납, 높은 수준의 지식을 필요하는 창작이면서 창의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일. 온라인과 IT관련 포럼에서 항상 강조되어온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 대한 임금 및 근무시간 개선문제, 소프트웨어 저작권에 대한 대책 등 그 외 내가 알지 못하는, 현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문제들도 있을 것이다. 학부생에게 까지 알려진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개발직은 나를 이끄는 매력이 있다. 40대가 되면 이 분야의 팀장급으로 디지털 영웅은 아니더라도 개발자들의 애환을 알아주는 직장상사가 되고 싶다.

    대한민국을 세계최고의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컴퓨터를 새로 사거나 포맷하면 무엇을 깔아야(설치) 되는가. 기본적으로 운영체제인 Windows를 설치하고 문서 작업시 필요한 한글2007,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작업시 필요한 Office2007, 그 외 필요한 압축, 미디어재생, 메신저 등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사용이 익숙해지면 다른 것을 쓸 수 없는 표준규약 같은 프로그램들이다. 꼭 이렇게 잘만들어진, 그리고 계속 새롭게 버전 업 되는 프로그램들의 시장을 빼앗으려고 경쟁작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한글2007같은 프로그램은 국내에서만 쓰고 해외에선 거의 MS Word나 PDF를 쓴다. 국내에선 한글을 쓰기 때문에 사실상표준(de fecto)으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지역적 사용자의 요구를 잘 파악한 선례이다. 김위찬 교수가 말한 블루오션을 잘 적용한 예라고 말할 수 있다. 단지 시장을 뺏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비용, 시간을 들여 같은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을 또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앞으로의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시장도 마찬가지다 미래에 개발될 하드웨어들에는 탑재할 수많은 소프트웨어들이 필요하다. 꾸준히 이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성실히 일한다면 언젠가는 내가 만든 제품을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선 밑바닥에서부터 많은 것을 포기하고, 고생을 하며, 희열도 느끼고 사람들과 부대끼며 느낀 나름대로의 IT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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